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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픽' 윤가은 감독 '세계의 주인', 6년 만에 신작으로 건넨 위로 (종합) [Oh!쎈 현장]

OSEN

2025.10.15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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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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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용산, 연휘선 기자] 윤가은 감독이 영화 '세계의 주인'으로 다시 한번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던진다.

15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세계의 주인'(감독 윤가은)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작품의 각본을 쓰고 연출한 윤가은 감독과 주연 배우 서수빈, 장혜진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세계의 주인'은 인싸와 관종 사이,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서수빈 분)’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우리들', '우리집'을 잇는 윤가은 감독의 신작으로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인 플랫폼(Platform) 부문에 한국 영화로는 최초이자 유일한 작품으로 초청됐다. 더불어 제9회 핑야오국제영화제에서 2관왕을 휩쓰는 등 해외 유수의 영화제로부터 릴레이 러브콜을 받고 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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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이미 '더 월드 오브 러브(The World of Love)'라는 영제로 해외 유수의 영화제들에서 호평받고 있다.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중국의 지아장커 등 아시아 영화계 거장들이 호평을 보내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윤가은 감독은 한글과 다른 영제에 대해 "제목을 오랫동안 품고 있었다. 그런데 영문으로 바꾸려고 하니 '더 오너 오브 더 월드, 마스터 오브 더 월드' 이런 식으로 되는데 한국어로 '주인'이 뭔가를 소유한 사람이더라. 그게 영어로 번역했을 때 잘 안 되더라. 영화를 다 만들고 영제를 지었다. 주인이라는 인물은 살아오면서 아주 큰 사람에게서 사랑에게서 상처를 받은 친구다. 그것을 스스로 주변의 도움을 받으면서 용감하게 회복해나가는 아이다. 여전히 사랑을 갈구하고 더 큰 사랑을 원한다. 살면서 다채로운 사랑을 만들어나가는 인물이라는 걸 알게 됐다. 주인이 경험하는 세계가 사랑의 세계를 이 친구는 끝없이 경험하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한다는 바람에서 '사랑의 세계, 더 월드 오브 러브'라고 지었다"라고 밝혔다. 

[OSEN=이대선 기자] 15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세계의 주인’(감독 윤가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영화 '세계의 주인'은 인싸와 관종 사이,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서수빈 분)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10월 22일 개봉 예정이다.윤가은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5.10.15 /sunday@osen.co.kr

[OSEN=이대선 기자] 15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세계의 주인’(감독 윤가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영화 '세계의 주인'은 인싸와 관종 사이,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서수빈 분)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10월 22일 개봉 예정이다.윤가은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5.10.15 /[email protected]


실제 윤가은 감독은 봉준호 감독도 인정한 한국 영화계 차세대 주자다. '우리들', '우리집'에 이어 그와 세 번째로 호흡한 장혜진은 "감독님과는 '우리들'로 인연을 맺어서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가장 많이 연락하는 친구이자, 지인이다. 대본 쓰는 걸 알고 있지만 뭔지 이야기는 안 했는데 어느 날 저한테 대본을 보냈다. 읽어보고 안해도 되지만 자기 마음 속 엄마는 저라고 하더라. 혹시라도 이게 나 말고 다른 사람한테 먼저 갔으면 연락을 끊을 거라고 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웃으며 "시나리오를 읽고 너무 재미있었다. 주인이가 그 다음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얘는 대체 어떤 아이인지 끊임없이 뒷장을 넘어가게 했다. 너무 재미있었다. 내가 윤가은과 진작부터 인연을 맺어서 다행이다. 최대한 주인의 엄마처럼 보이고 싶었다. 제 평상시 모습을 내려놓고 연기가 아닌 느낌처럼 연기하고 싶었다. 잘 와닿았는지는 모르�募�. 제가 너무 부족하다"라고 강한 신뢰를 보였다. 

이번 작품을 통해 데뷔한 신예 서수빈은 "감독님 만나기 전부터 너무나 팬이었다. 처음에 감독님과 미팅한다는 전화를 받고 미팅 소식에 즐겁기 이전에 감독님 신작이 나온다는 생각에 너무 기뻐서 주체를 할 수 없었다. 총 미팅은 3번 진행됐다. 소개팅처럼. 첫 번째 만남에선 20분 동안 일상적인 대화를 나눴다"라고 회상했다. 

[OSEN=이대선 기자] 15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세계의 주인’(감독 윤가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영화 '세계의 주인'은 인싸와 관종 사이,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서수빈 분)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10월 22일 개봉 예정이다.배우 장혜진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5.10.15 /sunday@osen.co.kr

[OSEN=이대선 기자] 15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세계의 주인’(감독 윤가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영화 '세계의 주인'은 인싸와 관종 사이,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서수빈 분)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10월 22일 개봉 예정이다.배우 장혜진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5.10.15 /[email protected]


이에 윤가은 감독은 "서수빈 배우는 프로필은 인상적이지 않았다. 경력이 전무했다. 과거 출연�다는 걸 볼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었다. 그런데 눈빛이 살아있었다. 만나보자 해서 봤을 때 아주 솔직하고 자기의 리듬과 어떤 호흡대로 이야기를 천천히 차분하게 하는 친구였다"라며 "즉흥 워크숍에서 많이 놀란 게 굉장히 긴장되는 자리일 거고 경력이 많은 배우도 많이 와 있었는데 상대 배우와 숨을 같이 쉬는 느낌을 받았다. 상대 배우가 빠르고 에너지가 넘치는 친구면 같이 에너지가 올라가고, 천천히 음미하면서 흐름을 읽는 배우라고 생각이 들었다. 얘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어떻게 이런 친구가 있나 싶더라. 실제로 태권도를 오래 한 친구였다. 만났을 때 이미 제 시나리오 안에 태권도가 있었기 때문에 태권도를 오래 배워서 나오는 기합이 들어가는 면모가 좋더라. 그런 것도 하나의 반한 매력 중 하나"라고 호평했다. 

더불어 그는 장혜진에게 또 한번 러브콜을 보낸 이유에 대해 "정중하게 문자를 프러포즈를 한 거였는데 선배님께 압박이 될 줄은 몰랐다. 정말 구구절절하게 시나리오를 드리면서 이 역할을 부담스러우실 수도 있을 것 같았다"라고 겸연쩍어 하며 "워낙 월드 클래스 배우님이라 거절하셔도 된다고 했는데 본의아니게 압박을 드린꼴이 돼서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혜진 배우님은 엄마 역할을 많은 작품에서 하셨는데 제가 보는 장혜진 배우님, 오랫동안 지켜본 바로는 아주 모든 것을 다 품에 안아주실 것 같은 따뜻함과 다정함이 있다. 언제나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시는 부분이 있다. 그 안에는 굉장히 차가우면서도 냉정하고 날카롭고 예민한 어떤 면모가 있다. 그건 혜진 선배님 한테도 있고 연기를 볼 때 드러나는 점도 있다. 영화 속에는 그냥 단순한 엄마가 아니라 태선이  딸과 너무나 많은 역사를 해온 엄마다. 인간 강태선의 노력이 있어서 주인이가 주인이로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욱 기대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OSEN=이대선 기자] 15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세계의 주인’(감독 윤가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영화 '세계의 주인'은 인싸와 관종 사이,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서수빈 분)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10월 22일 개봉 예정이다.배우 서수빈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5.10.15 /sunday@osen.co.kr

[OSEN=이대선 기자] 15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세계의 주인’(감독 윤가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영화 '세계의 주인'은 인싸와 관종 사이,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서수빈 분)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10월 22일 개봉 예정이다.배우 서수빈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5.10.15 /[email protected]


전작들에 이어 아이들이 주인공인 이야기를 꾸준히 다뤄오고 있는 윤가은 감독. 그는 "아주 오랫동안 제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냐면, 10대 아이들 중에도 여자 청소년들이 경험하는 성과 사랑에 대한 아주 리얼한, 실제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오랫동안 이 테마에 대해 잡았다 놨다 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걸 붙잡고 쓸 때마다 제가 생각한 원래 안은 아주 건강하고 명랑한 친구가 솔직하고 대담하게 성과 사랑을 탐구하는 과정의 이야기였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저도 굉장히 불편하고, 들여다보기 힘든 어려운 요소들이 이야기에 침입하게 되더라. 어떻게 보면 도망쳐다닌 것 같다. 그래서 어떻게 나올지 부담스러워서 도망쳐다닌 세월이 길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세 번째 작품을 뭘할까 고민할 때, 당시가 팬데믹 기간이 겹쳤다. 다시 그 이야기가 생각났다. 전 세계가 셧다운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라며 :용기를 내지 못한 것도 떠올랐다. 거침없이 나가볼 순간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제가 이야기를 만든다는 느낌보다 이 이야기가 나를 끌고 가는지 보고 싶었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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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윤가은 감도은 "일단 시나리오를 다 드렸고 제가 전에는 어린이들이랑 해서 시나리오를 안 주고 했는데 이번엔 너무 편하더라 시나리오를 다 외워오시고. 작품에 대한 아주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고. 제가 모르는 부분의 이야기도 나눠주시고. 질문이 넘쳐나는 매 순간이었다"라고 웃으며 "다시 한번 새롭게 들여다보는 식의 접근을 했던 것 같다"라고 강한 만족감을 표했다.

끝으로 윤가은 감독은 “3개 대륙에서 영화를 공개하고 왔는데 늘 이야기했다. 한국 관객 분들이 제일 무섭고 긴장된다고. 가장 똑똑하고 가장 영화적 경험이 많은 분들이라 이 자리에 서는 게 제일 무섭다. 기대도 했지만. 좋은 질문, 좋은 이야기 나눠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못 다한 이야기 또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세계의 주인'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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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이대선 기자,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연휘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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