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이석우 기자] 한화 김경문 감독과 삼성 박진만 감독이 경기 전 대화를 하고 있다. 2025.06.25 / [email protected]
[OSEN=이상학 기자]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가장 최근 가을야구는 2018년이었다. 당시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선착했지만 와일드카드를 거쳐 올라온 4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1승3패로 업셋을 당했다. 대전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내준 게 뼈아팠다. 무려 11년을 기다린 가을야구는 결국 4경기 만에 일찍 끝났다.
그로부터 7년의 세월이 흘러 한화가 다시 가을야구에 나갔다. 올해는 시즌 막판까지 1위 싸움을 펼친 끝에 2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왔다. 와일드카드에서 시작한 4위 삼성 라이온즈가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SSG 랜더스를 3승1패로 업셋하면서 한화의 플레이오프 파트너로 결정났다.
두 팀의 정규시즌 16차례 맞대결은 8승8패 동률이지만 정규시즌 성적에서 한화가 삼성에 10경기 차이로 앞섰다. 객관적인 전력은 한화가 우위에 있다. 반면 삼성은 NC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2경기를 시작으로 준플레이오프 4경기 더해 가을야구를 벌써 6경기나 치렀다. 체력적으로도 한화가 유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바짝 긴장해야 한다. 플레이오프에서 의외로 2위 팀이 업셋을 자주 당했기 때문이다. 1989년 준플레이오프 제도가 도입된 후 1999~2000년 양대리그 시절을 제외하고 총 34번의 플레이오프에서 2위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18번으로 확률상 52.9%, 그렇게 높지 않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올라온 팀에 업셋을 당한 게 무려 16번으로 확률상 47.1%에 달한다. 2위가 체력적으로 유리하긴 하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크게 힘을 빼지 않았다면 적어도 플레이오프에선 절대적인 요소가 아니었다. 오히려 시즌 종료 후 실전 공백으로 인한 경기 감각 문제로 시리즈 초반 2위 팀에 불리함도 있다.
[OSEN=대구, 최규한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약속의 8회를 연출했다.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와 이재현의 백투백 홈런을 앞세워 SSG 랜더스를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삼성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회 디아즈와 이재현의 백투백 홈런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거머 쥐었다.경기를 마치고 승리한 삼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10.14 / [email protected]
2015년부터 10구단 체제로 와일드카드 제도가 시작된 뒤에도 2위 팀이 업셋을 당한 게 5차례나 된다. 2015년 NC(두산전 2승3패), 2019년 SK(키움전 3패), 2020년 KT(두산전 1승3패), 2021년 삼성(두산전 2패), 2022년 LG(키움전 1승3패)가 업셋의 희생양됐다.
삼성이 4차전에서 준플레이오프를 끝내고 올라와 한화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이 가을야구 6경기를 치르긴 했지만 선발투수들이 전부 6이닝 이상 던져 불펜 소모가 크지 않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타자들의 감도 올라오고 있다는 점도 한화에 부담스러운 요소.
한화가 확실히 어드밴티지를 갖고 있는 것은 선발진이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로 이어지는 최고의 1~4선발이 있다. 삼성 선발도 좋지만 한화에 대적할 만한 수준 아니다.
게다가 삼성은 준플레이오프 3~4차전에서 원태인과 아리엘 후라도가 던져 플레이오프 1~2차전 투입은 어렵다. 헤르손 가라비토와 최원태가 1~2차전을 책임져야 하는데 한화 원투펀치 폰세와 와이스가 확실한 우위에 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삼성 김성윤이 5회말 1사 2루 구자욱의 유격수 앞 땅볼 때 런다운에 걸렸다. 한화 3루수는 노시환. 2025.04.05 / [email protected]
한화로선 1~2차전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 만약 한 경기라도 내줄 경우 3~4차전 대구 ‘라팍’에서 팀 홈런 1위 삼성 타선을 상대하며 원태인과 후라도 공을 공략해야 하는 부담도 커진다. 2018년 준플레이오프 패배의 교훈을 떠올리면 1~2차전의 중요성이 크다.
관건은 1~2차전 한화 타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시즌 때 한화 타선은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다. 타격이 터지지 않을 때는 작전이나 주루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플레이오프 대비 4차례 연습경기 기간에도 한화는 노시환, 루이스 리베라토 같은 중심 타자들도 번트를 시도하며 1점 짜내기 연습에 집중했다.
플레이오프 대비 합숙 기간 한화는 총 31명의 선수들이 훈련에 참가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는 30명으로 1명이 빠져야 한다. 불펜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고민 중인 가운데 시즌 막판 피로 누적으로 불펜의 구위, 컨디션 회복도 중요하다. 다행히 시즌 종료 후 2주의 휴식으로 재충전 시간은 충분히 가졌다. /[email protected]
한화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가 캐치볼을 하고 있다. 2025.05.14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