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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농협중앙회 압수수색…강호동 회장 ‘1억원 뇌물수수’ 혐의

중앙일보

2025.10.15 08:59 2025.10.1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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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금품 비리 정황을 잡고 강 회장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1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11층에 있는 강 회장의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영장에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가 적시됐다고 한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경찰이 압수수색을 한 건 맞다”며 “수사 중인 사항에 대해 답변하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강 회장은 농협중앙회 계열사와 거래 관계에 있는 용역업체 대표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이 있다. 시기는 강 회장이 지난 2023년 말 농협중앙회장에 출마해 당선이 유력하던 때로, 두 차례에 걸쳐 1억여 원의 현금을 받은 것으로 경찰은 의심하고 있다. 용역업체 대표는 당시 용역 사업 계약과 관련해 편의를 봐달라는 취지로 청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지난 7월 강 회장이 이 회사 대표로부터 현금 5000만원을 2차례에 걸쳐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내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 강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강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농협중앙회장은 4년 단임제에 비상근직이다. 하지만 농협 조합원을 대표하면서 인사와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농민 대통령’으로 불린다. 올 상반기 기준 농협 조합원은 약 211만명에 달한다. 공직자윤리법상 재산 등록 의무가 있는 공직자이기도 하다. 강 회장은 경남 합천군 율곡농협 조합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1월 25일 농협중앙회의 제25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전율([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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