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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해안도시서 폭발물 테러 잇따라…"1명 사망"

연합뉴스

2025.10.1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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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명 부상…반정부 시위 겹치며 치안 불안 지속
에콰도르 해안도시서 폭발물 테러 잇따라…"1명 사망"
20여명 부상…반정부 시위 겹치며 치안 불안 지속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남미 에콰도르에서 도심 폭발물 테러가 이어지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15일(현지시간) 에콰도르 경찰 엑스(X·옛 트위터)와 과야스주(州) 보도자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과야킬 내 교량 2곳에서 폭발물이 연달아 터졌다.
현지 경찰은 현장에서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베르토 루케 에콰도르 인프라교통부 장관은 엑스에 "사건 장소에 인력을 배치해 구조물 상태를 파악하고 있다"는 글과 함께 교량 파손 상황을 담은 사진을 게시했다.
앞서 전날 오후에는 과야킬 북부 한 쇼핑몰 앞에 주차돼 있던 화물차가 폭발하면서, 1명이 숨지고 최소 26명이 다쳤다.
커다란 폭음에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되기도 했다.
해당 화물차 적재함에서는 기폭 장치를 포함한 폭발물 잔해가 발견됐다고 현지 당국은 전했다.
에콰도르 내무부는 인근에 주차된 다른 차량에서도 폭발물이 확인돼, 주변을 통제한 뒤 위험 요소를 안전하게 제거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경찰은 에콰도르를 거점으로 두고 활동하는 마약 밀매 갱단 '로스로보스'를 잇단 폭발물 테러 사건 배후로 보고 있다고 일간 엘우니베르소는 보도했다.
로스로보스는 미국 국무부에서 지정하는 '외국 테러 단체'(Foreign Terrorist Organizations·FTO) 중 하나다.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정부가 국민들의 요구를 살피지 못하도록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계획의 일부라며 "우리는 우리 가족을 공포에 떨게 하려는 자들 앞에서 물러설 수 없다"고 말했다.
설상가상 에콰도르 정부는 대표적 강성 원주민 단체인 에콰도르토착인연맹(CONAIE) 주도로 3주 넘게 이어지는 반정부 시위 대응에도 이렇다 할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연료 보조금 폐지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는 농촌 마을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데, 지난주에는 대통령 차량 행렬까지 시위대의 공격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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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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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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