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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구윤철 “한·미 무역협상 빠른 속도로 조율…美, 韓 외환시장 이해”

중앙일보

2025.10.15 11:28 2025.10.1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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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구 부총리는 15일부터 18일까지 주요 20개국이 참여하는 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연차총회 참석한다. 뉴스1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한ㆍ미 무역 합의 후속 협상과 관련해 “계속 빠른 속도로 서로 조율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양국 협상에 진전이 있어서 막판 조율 단계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곧 방미 예정인)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만나고, 저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만나 총력 대응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구 부총리는 앞서 베센트 재무장관이 이날 오전 방송 인터뷰에서 “한국과의 무역 협상에 대해 마무리하려는 참이다. 우리는 디테일을 해결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제가 비행기 타고 오는 도중에 나온 뉴스여서 베센트 장관을 만나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한ㆍ미 간 협상의 핵심 쟁점인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의 이행 방식에 대해 “계속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의 대규모 대미 투자에 따르는 외환시장 안전장치에 대한 한국의 요구를 미국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미국이 우리나라 외환 시장에 대해 많이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아마 우리가 제안한 것에 대해 받아들일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한국의 대미) 투자 패키지와 관련해 백지수표를 고수하는 건 아닌가”라는 물음에는 “그건 모르겠지만 우리는 일단 설명했다”며 “베센트 재무장관과 러트닉상무장관에게 설명을 해서 이해를 했고 나중에 자세한 결과가 나오면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구 부총리는 한국 정부가 생각하는 협상 데드라인에 대해 “국익에 맞는 입장에서 빠르게 되는 게 최고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는데, 이를 계기로 베센트 재무장관과도 만나 관세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다.

구 부총리가 워싱턴 DC를 찾은 데 이어 김용범 정책실장과 김정관 장관(16일), 여한구 본부장(15일 오후)도 이날과 16일 사이에 잇따라 미국을 방문해 미 정부와 협상할 예정이다. 김 실장은 미 출국 전 유튜브 채널 삼프로TV 인터뷰에서 “협상에 데드라인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실질적으로 큰 목표”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APEC 개최 전 협상의 큰 틀이 윤곽을 잡을 수 있을 거라는 예상이 나온다.



김형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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