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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6만명, ‘시크릿 가든’ 땅끝마을 몰려온다”…‘51억 경제효과’ 국내 유일 LPGA 티업

중앙일보

2025.10.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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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 중앙포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세계적인 골퍼들이 한국 ‘땅끝마을’에서 샷 대결을 벌인다. 전남 해남에서 나흘간 열리는 LPGA 투어에는 6만여명의 갤러리가 찾을 것으로 예상돼 서남권 상권 활성화에도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16일 전남도와 해남군 등에 따르면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이날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개막했다.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대회는 LPGA 세계랭킹 상위 70명과 초청선수 8명 등이 참가한다. 선수들은 우승상금 34만5000달러(약 4억9000만원)와 총상금 230만달러(약 32억6800만원)를 놓고 겨룬다.

지난 15일 오후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5 미디어데이에서 유해란, 윤이나, 김효주, 한나 그린, 야마시타 미유, 김아림 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LPGA 대회다. LPGA 투어 ‘아시아 스윙’의 일환으로, 2019년부터 전국을 돌며 진행되고 있다. 첫 대회를 치른 부산에 이어 원주(강원), 파주(경기) 등을 거쳐 올해는 호남에서 개최된다.

LPGA 사무국 등에 따르면 지난해 대회 당시 5만671명의 갤러리가 파주를 찾았다. 올해는 파주대회보다 티켓 판매량이 늘어 6만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주최 측은 보고 있다. 대회 실황은 세계 170여국에 생중계된다.

대회가 열리는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는 ‘대한민국 10대 코스’, ‘아시아퍼시픽 톱 50 골프장’ 등에 선정된 시사이드(sea-side) 코스다. 2010년 개장 직후 현빈·하지원 등이 출연한 TV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 해안 경관을 품은 코스가 소개된 후 전국적인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 6번홀 전경. 중앙포토

전남도는 대회 기간 해남과 목포 등 서남권 지역 관광·숙박업계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본다. 전남연구원이 올해 전남을 찾은 전지훈련단 등의 소비액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LPGA 대회 기간 51억원 이상의 직접적인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전남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경기장 인프라 정비와 교통·숙박·안전 관리를 강화해왔다. 파인비치 안팎에는 전남 특산품 홍보부스와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홍보부스 등도 설치했다. 해남군은 경기장 내에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임시주차장과 셔틀버스 등을 운영한다.

유현호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대회는 50억원이 넘는 직접적인 경제효과 외에도 국제 대회 개최를 통한 지역 이미지 개선 및 홍보 효과가 클 것”이라며 “호남 최초 LPGA 대회의 성공 개최를 통해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5 미디어데이에서 유해란, 윤이나, 김효주, 한나 그린, 야마시타 미유, 김아림 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3년 연속 한국 및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했으나 최근 3년은 외국 선수들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한 후 우승컵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20년 대회는 코로나19펜데믹 여파로 열리지 않았다.

올해는 2021년 대회 우승자 고진영과 2023년 우승자 이민지 등이 대회 2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LPGA 우승 트로피를 든 임진희, 김아림, 김효주, 이소미, 유해란도 한국에서 시즌 2승을 노린다.




최경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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