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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전국 대학에 "학생·교직원 등 캄보디아 방문 자제·금지" 요청

중앙일보

2025.10.16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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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상 해외 취업 사기 및 납치 감금 사태로 지역 대학가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오후 경북 경산시 영남대 캠퍼스 전광판에 학생들에게 해외 취업 사기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뉴스1
한국인 대학생이 캄보디아 현지에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교육 당국이 전국 대학에 교직원 연수나 학생 봉사활동 등 캄보디아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육부는 전국 대학 및 전문대학(원격대학 포함)에 공문을 보내 학생의 추가 피해 예방과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캄보디아를 포함한 여행경보 발령 지역에 대해서는 소속 교직원의 연수 및 학생의 봉사활동 등 일체의 방문을 자제 또는 금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학생처, 취업지원부서, 국제교류부서 등 대학 본부와 학생회가 협력해 유사 피해 사례가 생기지 않도록 학생들에게 안전에 대한 주의 촉구 및 예방 교육 실시 등 대학 자체의 안전관리 조치를 적극 시행해 줄 것도 요구했다.

소속 학생이나 교직원의 해외 방문 시,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방문 국가의 최신 안전정보를 확인하고,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수칙을 각별히 유의할 것을 널리 안내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 주재로 대학·전문대학의 학생처장이 참석하는 긴급 대응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서는 이번 사안과 관련한 상황을 공유하고, 대학별 안전관리 현황 점검 및 예방 조치방안에 대한 논의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취업 사기나 범죄 피해 사건이 잇따르면서 교육 당국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경북 예천 출신 대학생인 A씨는 지난 7월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했으나, 지난 8월 현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A씨의 사인을 ‘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라고 발표했다. A씨는 같은 대학에 다니는 선배 소개를 받아 캄보디아로 떠났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보람([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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