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요근래 혼자 있는 게 좀 어렵더라고요". 방송인 홍진경이 이혼 발표 후 처음 공개한 근황에서 쓸쓸한 모습을 보였다.
홍진경은 16일 개인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약칭 찐천재)'에 '4개월 잠적 후 '화려한 싱글'로 돌아온 홍진경의 역대급 근황 (24시간 밀착취재)'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실제 홍진경은 지난 6월 대선 정국 당시 '빨간 옷' 논란을 해명한 뒤 4개월 만에 '찐천재' 영상을 올린 상황이었다. 그 사이 홍진경은 지난 9월, 5세 연상의 사업가 남편과 결혼 22년 만에 이혼 소식을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와 관련 그는 '3개월 동안 '빨간 옷' 사건 이후 이혼 발표도 하고 기사가 너무 많이 나와서 거의 해외에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8체질 전문 한의원을 찾은 가운데 "스트레스 지수 10이 최고점인데 여태까지 10 나온 사람이 딱 한 명 있었다고 하더라. 그런데 내가 9.9였다"라고 털어놔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사진]OSEN DB.
공백기 동안 '찐천재'를 기다린 콘텐츠도 있었다. '빨간 옷' 논란 이전 홍진경을 모델로 발탁한 샴푸 회사가 이혼 소식에도 홍진경을 기다리고 있던 것. 이에 홍진경은 "본의 아니게 3개월 넘게 '찐천재'를 닫아서 이 회사가 멈췄다. 너무 죄송해서 오픈 날 무조건 하겠다고 약속했다"라며 4개월 만에 '찐천재'로 돌아온 배경을 설명했다.
부모의 이혼에도 딸 라엘의 밝은 근황도 공개됐다. 홍진경은 "라엘이 예의 바르다"라며 칭찬하는 스태프들에게 "그런데 왜 나를 파냐. '홍진경 딸이예요' 이러면서. 속눈썹 시커먼거 붙이고 다닌다. 나한테 지금 깨져서 안 좋을 거다. 어제 병원 간다고 나사서 쇼핑을 했다. 카드가 결제가 되지 않았다고 연락이 와서 알았다. 내가 용돈 만큼만 체크카드에 넣어놔서 그런 거다"라고 밝혀 웃음을 더했다.
공백기 이후 홍진경은 한층 감상적이 되기도 했다. 황인찬 시인의 시 '무화과 숲'을 읽으며 "눈을 감아야만 혼나지 않는 사랑을 할 수 있는 거다"라며 뭉클함을 표하다 실제 눈물을 보이며 울컥했을 정도다. 스태프들은 "왜 청승병이냐"라며 일부러 짓궂게 홍진경의 눈물을 장난스럽게 넘기려 했다.
[사진]OSEN DB.
그런 스태프들조차 홍진경은 떠나지 않으려 했다. 쉬는 날임에도 스태프들의 사무실까지 찾아갔고, 오지 말라는 사무실 곳곳을 누빈 것. 그는 "PD님까지 날 내치면 갈 데가 없다. 너무한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웃프게(웃긴데 슬프게)' 만들었다.
사무실에서 쫓겨나듯 나온 홍진경은 "저는 원래 혼자 놀기를 진짜 잘한다. 여행도 혼자 다닐 정도로 혼자 시간을 즐기는 편인데 요근래 혼자 있는 게 조금 어렵다. 일이 없는 날 빈 시간을 어떻게 채울지 그게 조금 어렵다. 하루 종일 스태프들이랑 같이 있다가 덩그러니 차에 혼자 있으니 시무룩해진다"라고 털어놔 뭉클함을 더했다.
그러면서도 홍진경은 수영장을 찾고, 집에서도 서정적인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는 등 '찐천재'의 면모를 잊지 않았다. 해 뜨기 전 새벽에 시작한 일정이 한밤중에야 마무리 된 상황. 휴일에도 빼곡한 시간들에 홍진경은 "'만재' 여러분들이 기다려주셔서 용기낼 수 있었다"라며 건재한 귀환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