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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김용범 "한미 무역협상, 지금 가장 진지하고 건설적 분위기"

중앙일보

2025.10.16 09:06 2025.10.1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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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미 무역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방미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16일(현지시간) "지금까지와 비교해볼 때 양국이 가장 진지하고 건설적 분위기에서 협상하고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상이 잘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한미 협상 대표 역할을 맡고 있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입국했다.

김 실장은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난 향후 10일 내로 무엇인가를 예상한다"며 양국 간 협상 결과물이 곧 도출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에 대해 "미국이 많은 양보를 할 것 같죠. 그럼?"이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 한미 정상회담이 매우 중요하다는 얘기를 했었고 그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양국 협상이 문구 조정 작업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그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협상은 김 장관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하는 것이고, OMB는 조선업도 그렇고 다 중요한 부처들"이라며 "그래서 두루두루 만나서 우리 쪽 입장을 설명하는 그런 맥락이지 OMB가 협상을 직접 하는 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김 실장은 한국이 미국에 요구하는 통화스와프에 대해선 "우리나라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리가 문제를 제기했고, 미국이 이해했다 정도 외에 개별 프로그램이 어떻고 이런 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아울러 협상을 시간에 쫓겨서 원칙에 벗어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이 현재도 유효한지를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이번 주말 안에 양국 간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에 대해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만 밝혔다.

전날 대통령실은 "이번 정책실장과 산업통상부 장관의 워싱턴DC 방문 일정을 통해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다만 늘 강조하는 바와 같이 시한을 두고 서두르기 보다는 국익 최우선 원칙에 따라 미측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혜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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