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단독주택 매매 7개월 만에 최고
Los Angeles
2025.10.16 23:56
2025.10.17 08:07
9월 거래량 전년비 6.6% 늘어
LA·OC 반등…금리 안정 효과
중간가 88만불, 전월비 하락
지난달 가주지역 단독주택 거래가 활기를 띤 것으로 나타났다. 어바인 노스우드 지역에 내걸린 주택 판매 안내문들. 박낙희 기자
가주에서 기존 단독주택 거래가 9월 들어 반등하며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가주부동산협회(CAR)가 지난 1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9월 기존 단독주택의 에스크로 마감 거래 건수는 연율환산 기준 27만7410건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7개월래 가장 높은 것이다. 5개월 만에 처음으로 판매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또한 이는 8월의 26만4240건보다 5% 증가한 것이다. 전년 동월의 26만340건 대비 6.6% 늘었다. 다만 거래량은 36개월 연속으로 30만 건을 밑돌았다.
보고서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모기지 금리 덕분에 9월 주택 거래가 반등했다”며 “금리가 다소 올랐지만 여전히 6% 초반대 수준이어서 연말까지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이자율은 지난 9월 기준 6.35%였다.
주택 중간가격은 전년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전월보다 하락했다. 9월 가주 주택 중간가격은 88만3640달러로, 전달(89만9130달러) 대비 1.7% 하락하며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8월~9월 사이 평균 1.8% 하락하는 장기 추세와 유사한 모습이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8% 상승해 86만8150달러였던 지난해 9월보다 높았다.
CAR의 조던 레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월 주택 시장은 거래와 가격이 모두 전년 대비 개선됐다”며 “모기지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수요 회복에 도움이 되겠지만, 연방정부 셧다운과 미·중 무역 긴장 등 경제 불확실성이 회복 속도를 더디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역별로는 세 곳이 두 자릿수 판매 성장률을 보였다. 센트럴코스트가 11.8%, 남가주가 11.3%, 센트럴밸리가 10.2% 상승했다.
카운티별로 좁혀 봤을 땐 지난달 LA카운티에서 단독주택 판매는 전년 대비 13.8% 상승, 오렌지카운티(OC)는 10.8% 늘었다.
가격 면에서는 북가주 지역이 전년 대비 2.9% 상승해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고, 이어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이 2.7%, 남가주가 2.3%, 센트럴코스트가 1.2% 상승했다.
LA카운티의 경우 가격이 98만3230달러로 전달 대비 2.4% 증가했고, OC는 집값이 0.3% 오른 140만1250달러로 집계됐다.
9월 한 달 동안 가주 단독주택이 판매되는 데 걸린 중간 기간은 32일로, 지난해 같은 달의 24일보다 길어졌다. LA카운티도 지난해 24일에서 31일로 증가, OC 또한 22일에서 33일로 늘어나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주택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금리가 완만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경기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관망 중인 바이어들이 다시 시장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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