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캄보디아서 50대 한국인도 사망…'120억 로맨스스캠' 모집책이었다

중앙일보

2025.10.17 01:43 2025.10.17 07:18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딥페이크(허위 영상물) 기술로 아름다운 여성 얼굴을 사칭, 수백여명에게 투자 사기 등을 벌여 거액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 울산경찰청
캄보디아를 근거지로 한 ‘로맨스 스캠’(연애를 빙자한 사기) 사건에 연루돼 수배 중이던 50대 한국인이 넉 달 전 현지에서 숨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이로써 현지 범죄조직과 연루된 한국인 사망자는 최소 3명으로 늘었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캄보디아에 체류하던 50대 한국인 A씨가 지난 6월 초 현지 병원에서 사망했다. 사인은 심장질환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발병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울산경찰청이 수사 중인 120억 원 규모의 로맨스 스캠 조직에서 모집책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경찰은 A씨의 신원을 특정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였다.
캄보디아 프놈펜 턱틀라(Tuek Thla)사원의 안치실. 턱틀라 사원은 공공 장례식장 겸 화장 시설로, 캄보디아에서 숨진 국민이나 외국인 시신이 옮겨진다. 이곳엔 지난 8월 보코산 지역의 온라인스캠범죄단지에 감금돼 고문 끝에 숨진 대학생 박모씨가 안치돼 있다. 뉴스1

그러나 외교 당국을 통해 A씨의 사망 사실이 통보되면서, 울산경찰청은 지난달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했다.

울산경찰청은 현재 해당 사건과 관련해 캄보디아 현지에 있는 한국인 총책 부부와 공범 등 28명을 대상으로 적색수배 및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캄보디아와 국경을 맞댄 베트남 지역에서 30대 한국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지난 8월에는 캄보디아 캄포트주 보코산 지역에서 20대 한국인 대학생이 고문 끝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