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박각시와 버들마편초의 밀어[조용철의 마음풍경]

중앙일보

2025.10.18 15:0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눈 부신 햇살 아래,
분주한 날갯짓으로
이 꽃 저 꽃, 쉬지 않고 옮겨 난다.

비록 시들어가는 꽃일지언정
향기를 좇아 밀어를 나눈다.
“정말 달콤해, 고마워, 사랑해.”

꽃들은 현혹되지 않는다.
달콤한 속삭임도 찰나인 걸 안다.
꽃들은 불평하지 않는다.
그저 아낌없이, 꿀물을 내어줄 뿐.
촬영정보
박각시나방이 벌새처럼 정지 비행으로 버들마편초꽃 꿀물을 빤다. 렌즈 70~200mm, iso 400, f4, 1/640초.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