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공식] ’유방암 행사 논란' W코리아 “누적 기부금 3억? 11억…500명 여성에 특화 검진 기회 제공”(종합)

OSEN

2025.10.18 15:08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강서정 기자] 패션 매거진 W코리아가 주최해온 유방암 인식 캠페인 ‘러브 유어 더블유(Love Your W)’가 기부금 규모와 행사 운영 방식을 두고 논란에 휩싸였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W코리아가 2007년부터 올해 11월까지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한 누적 금액은 약 3억1천569만 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잡지 측이 공식 홈페이지 및 홍보물 등을 통해 밝혀온 ‘누적 기부액 11억 원’과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W코리아는 한국유방건강재단 외에 다른 기부처의 세부 내역은 공개하지 않고 있어, ‘11억 원’의 근거를 둘러싼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연도별 기부 내역을 살펴보면 2007년 3천490만 원, 2010년 1천408만 원, 2011년 3천253만 원, 2012년 4천282만 원, 2013년 1천370만 원, 2014년 2천994만 원, 2015년 1천740만 원, 2016년 500만 원, 2024년 1억2천530만 원 등이었다. 2008년과 2009년, 그리고 2017년부터 2023년까지는 기부 내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그동안 W코리아는 해당 행사를 “누적 기부금 11억 원, 약 500명의 여성에게 특화 검진 기회 제공”이라 홍보하며, ‘러브 유어 더블유’를 국내 대표적인 자선 행사로 내세워 왔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공식 수치와의 괴리로 인해 신뢰성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다.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러브 유어 더블유 2025’ 행사에는 수많은 연예인과 인플루언서가 참석했다. 포토월에서의 화려한 패션 퍼레이드와 브랜드 협찬 파티 무대가 이어졌고, 공식 SNS에는 술잔을 들고 담소를 나누는 장면, 공연 영상 등이 공유됐다. 하지만 행사 본래의 취지인 ‘유방암 인식 개선’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콘텐츠는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행사 뒤풀이 무대에서 가수 박재범이 ‘몸매’를 불러 논란이 커졌다. 해당 곡 가사에는 여성의 신체를 묘사하는 표현이 다수 포함돼 있어, 유방암 인식 개선 캠페인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한편, W코리아 측은 현재까지 기부금액의 불일치 및 행사 운영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W코리아 SNS


강서정([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