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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브 혼자 경기 망쳤다" '출전시간 불만' 동생 벨링엄,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올리세 골' 도왔다

OSEN

2025.10.1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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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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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조브 벨링엄(20, 도르트문트)이 '데어 클라시커'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1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7라운드 바이에른 뮌헨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경기 후 현지 팬들은 "조브가 형의 그림자에 짓눌렸다"라며 조브 벨링엄에게 혹평을 쏟아냈다.

이날 벨링엄은 후반 교체로 투입됐다. 도르트문트는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0-1로 끌려가고 있었고, 벨링엄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투입됐다. 하지만 그의 출전은 오히려 경기를 기울게 하는 계기가 됐다.

문제의 장면은 후반 33분. 케인이 로빙 패스로 루이스 디아스를 박스 안으로 침투시켰고, 디아스는 수비수를 제치고 문전으로 낮게 크로스를 보냈다. 그 공이 조브 벨링엄 앞에 흘러왔지만, 그는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공이 다리 사이에 끼이면서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그 틈을 놓치지 않은 마이클 올리세가 몸을 던져 공을 밀어 넣었다. 자책골에 가까운 실수였다. 그 순간 바이에른 팬들은 폭발적으로 환호했고, 벨링엄은 고개를 숙인 채 서 있었다.

도르트문트는 이후 율리안 브란트의 만회골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패배로 도르트문트는 승점 11점(3승 2무 2패)에 머물며 상위권 경쟁에서 밀려났다.

영국 '더 선'은 "조브 벨링엄의 경력 최악의 순간이었다"라며 "형 주드와 비교하면 기술, 침착함, 그리고 경기 이해도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지적했다. 팬들도 "상대팀 도와주는 형제냐", "그저 테무 벨링엄", "조브 혼자 망친 경기"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바이에른 팬들은 도르트문트 소셜 미디어를 찾아가 "벨링엄님, 감사합니다" 등 조롱하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조브 벨링엄은 지난여름 선덜랜드를 떠나 도르트문트에 입단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시즌 초반 출전 시간이 제한된 데 크게 불만을 품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특히 그의 아버지 마크 벨링엄이 라커룸까지 찾아가 아들의 출전 시간과 관련해 스포츠 디렉터를 꾸짖었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왔고 구단은 이 소문이 사실이라고 인정한 바 있다. 

결국 조브는 '데어 클라시커'에서 악몽 같은 실수를 남겼다. 그의 실수는 단순한 장면 이상의 의미였다. '동생 벨링엄'이 아직 자신의 이름을 증명하지 못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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