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손흥민(33, LAFC)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리그 9호골을 작렬했다. 물고 물리는 경기 끝에 LAFC는 MLS 최종전을 무승부로 마쳤다.
LAFC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딕스 스포팅파크에서 콜로라도와 2025 MLS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러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2위도 노릴 수 있었던 LAFC는 17승 9무 8패, 승점 60으로 정규리그(서부 콘퍼런스)를 3위로 마무리했다. 선두는 샌디에이고, 2위는 골득실에서 밀린 밴쿠버(이상 승점 63)가 차지했다.
3위 LAFC는 앞으로 MLS컵 플레이오프 일정에 돌입한다.
MLS에선 34라운드 이후 동부와 서부 콘퍼런스 각 상위 8개 팀이 MLS컵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서부 콘퍼런스 3위 LAFC는 6위 오스틴FC와 맞붙는다.
동서부 콘퍼런스 1~7위 팀이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8~9위는 와일드카드 매치를 펼쳐야 한다.
10월 A매치를 치르고 복귀한 손흥민은 ‘단짝’ 부앙가와 선발 출격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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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의 시작은 좋았다.
전반 25분 손흥민이 아크 정면에서 왼쪽에 있던 동료에게 기습 패스를 해주려고 했지만 상대 선수가 이를 눈치채 공을 걷어내고자 했다. 그러나 볼은 멀리 가지 못했고, LAFC 델가도 발끝에 걸렸다. 그는 곧바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선방에 막혔다.
이번엔 부앙가가 나섰다. 전반 33분 그는 왼쪽 측면에서 개인기로 수비 두 명을 요리했다. 방해가 심했지만 기어코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곧바로 이어진 코너킥에서 손흥민이 도움을 기록할 뻔했다. 높이 뜬 공은 동료 발에 걸렸지만, 공은 종이 하나 차이로 골대 밖으로 향했다.
손흥민의 발끝이 터졌다. 전반 42분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소유하던 부앙가는 문전 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 있던 손흥민에게 전진 패스를 내줬다. 수비 두 명이 그를 막아서려 했지만 화려한 개인기로 손흥민은 이들을 제친 뒤 골키퍼 머리 위를 보고 슈팅, 시원하게 콜로라도 골망이 흔들렸다.
전반전은 손흥민의 득점포로 LAFC가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LAFC의 리드는 깨졌다. 콜로라도가 후반 16분 동점을 만들었다. LAFC 골키퍼 요리스의 어처구니없는 볼 컨트롤이 실점 시발점이었다. 동료에게 받은 짧은 패스를 받고 공을 터치한 뒤 시간 차를 두고 멀리 볼을 차려던 순간, 콜로라도 미드필더 아론슨이 재빠르게 달려들어 요리스로부터 공을 낚아챈 뒤 허를 찌르는 슈팅을 날려 1-1을 만들었다.
요리스는 손을 들어 동료들에게 미안하단 제스처를 취했다.
‘베테랑’ 골키퍼 수식어에 맞지 않게 중요한 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 요리스다.
손흥민은 후반 31분 교체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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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2분 콜로라도가 경기를 뒤집었다. 야피가 요리스 골키퍼 바로 앞에서 정확한 헤더슈팅으로 역전골을 작렬했다.
경기는 그대로 콜로라도의 승리로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무너질 LAFC가 아니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모란이 골대 맞고 튕긴 세컨드 볼을 따내 낮고 빠른 슈팅으로 천금 같은 동점골을 뽑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