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니코 코바치 도르트문트 감독이 '치명적 실수'의 주인공이 된 조브 벨링엄(20, 도르트문트)을 감쌌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1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도르트문트의 '리그 7개월 무패' 기록은 깨졌다.
경기의 승부를 가른 장면은 후반 33분이었다.
루이스 디아스가 왼쪽 측면에서 보낸 크로스가 문전으로 빠르게 향했고, 이를 처리하려던 조브 벨링엄이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순간 공이 다리 사이에 끼었고, 마이클 올리세가 몸을 던지며 그대로 추가골로 연결했다. 이 골은 결국 바이에른의 결승골이 됐다.
경기 후 영국 언론과 독일 현지 팬들은 "벨링엄의 실수가 바이에른의 승리를 만들었다"라며 비판을 쏟아냈지만, 니코 코바치 도르트문트 감독은 선수에게 일절 책임을 묻지 않았다.
'겟 풋볼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코바치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조브에게 잘못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에 서 있었다. 공이 워낙 강하게 날아왔고, 오히려 자책골이 되지 않은 것이 대단할 정도였다"라며 수비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그런 강한 크로스가 들어오면 우선 중심을 잡는 게 중요하다. 조브는 고개를 숙인 순간에 올리세가 빠르게 파고들었을 뿐"이라며 "그건 누구에게나 어려운 장면이었다. 잘못이라기보다 불운이었다"라고 감쌌다.
조브 벨링엄은 이날 교체로 투입돼 약 15분가량 그라운드를 밟았다. 형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과 비교되며 늘 큰 주목을 받아왔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결정적인 실수로 비판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코바치는 "그에게 아무 문제 없다. 여전히 좋은 선수이며, 이런 경험이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르트문트는 이날 패배로 승점 11점(3승 2무 2패)에 머물며 상위권 경쟁에서 한 발 물러섰다. 반면 바이에른은 개막 7연승(리그 기준), 컵대회 포함 11연승을 기록하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