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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가 김인호를 강력 추천" 산림청장 '셀프 추천' 임명 논란

중앙일보

2025.10.19 01:36 2025.10.1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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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 산림청장. 뉴스1
김인호 신임 산림청장이 지난 8월 임명 전 '국민추천제' 홈페이지에 자신을 후보자로 직접 추천하는 '셀프 추천서'를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주요 공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국민추천제는 실용적 국민 인재를 발굴하자는 취지에서 이재명 정부가 도입한 제도다.

19일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김 청장은 지난 6월 15일 인사혁신처가 운영하는 국민추천제 홈페이지에 자신을 산림청장 후보자로 추천하는 추천서를 작성해 제출했다.

산림청이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김 청장의 국민추천제 시스템 로그인 화면에는 추천받는 사람과 추천자가 모두 '김인호'로 돼 있다.

추천서는 "존경하는 이재명 대통령께서 추진하시는 진짜 대한민국의 산림정책을 위해 김인호 교수를 산림청장으로 강력히 추천드린다"라는 문구로 시작했다.

이어 서울대 조경학과 전공, 신구대 환경조경과 교수 30년 재직, 신구대학교식물원 원장 10년 역임, 산림청 정책평가위원 4년, 산림교육위원회 위원, 한국수목원관리원 이사 등의 학력·경력이 소개됐다.

김인호 산림청장 추천서. 사진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실
경기도와 성남시 관련 경력도 언급됐다. 소개란에는 "경기도, 성남시 등 지자체의 정책자문을 통해 산림녹지, 공원, 정원 분야 정책 혁신에 앞장서 왔다"며 "분당환경시민모임, 성남의제21실천협의회 등 사회단체와 환경단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환경문제와 지역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하는 데 앞장서 온 행동하고 실천하는 전문가"라고 적혀 있다.

추천서에는 김 교수에 대해 "산적한 산림 분야 문제를 해결하고 선진국형 산림정책으로 발돋움시킬 수 있는 최적임자"라며 "산림 분야의 임업 임학 카르텔과 산피아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고 기후위기시대 산불, 산사태 등 산림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사람을 살리는 숲, 행복을 만드는 숲의 시대를 열어갈 최적의 인물"이라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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