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패션 매거진 W코리아(W Korea)가 주최한 유방암 인식 캠페인 ‘러브 유어 더블유(Love Your W)’가 ‘셀럽들의 술파티’ 논란으로 비난을 받은 지 나흘 만에 뒤늦게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이번에는 애먼 연예인들에게 불똥이 튀는 상황이 벌어졌다.
19일 더블유 코리아는 공식 SNS를 통해 “10월 15일 진행된 제20회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행사와 관련해 구성과 진행이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공식 사과했다. 매거진 측은 “유방암 환우와 가족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행사 기획과 실행의 전 과정을 면밀히 재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사과 직후에도 여론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았다. 더블유 코리아는 행사 영상을 모두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지만, 댓글창을 닫은 채 게시물을 올리면서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진정성 있는 사과라면 피드백을 받을 준비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쏟아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전혀 무관한 배우 혜리가 뜻밖의 피해를 입었다는 점이다.
[사진]OSEN DB.
사과문 이전에 게재된 더블유 코리아의 가장 최근 게시물이 바로 혜리의 화보 영상이었기 때문. 공식 계정의 댓글창이 막히자, 일부 누리꾼들이 혜리의 게시물로 몰려가 항의성 댓글을 남겼다.“댓글창을 막고 사과하는 게 무슨 의미냐”, “사과 참 빠르다, 세무조사 받길”, “댓글창 열고 제대로 사과하라” 등 혜리와는 아무 관련 없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다른 네티즌들은 “혐오를 퍼붓는 건 잘못된 방식이다”, “비판은 W코리아에 해야지, 혜리를 욕하는 건 선 넘었다”며 과도한 악플을 자제하자는 의견을 내고 있다.
불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같은 행사에 참석했던 개그맨 조세호도 예상치 못한 비난의 표적이 됐다. W코리아가 공개한 행사 영상 속에서 그가 배우 이동휘, 블랙핑크 로제 등과 함께 술잔을 드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일부 네티즌들이 “유방암 캠페인에서 술파티라니”라며 비난을 쏟은 것.
특히 조세호는 현재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유방암 투병을 딛고 복귀하는 박미선과 함께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더 커졌다. 박미선은 최근 유방암 초기 진단 후 9개월 만에 복귀를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조세호가 해당 행사에 참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박미선을 떳떳하게 볼 수 있겠냐”는 비판이 이어졌다.그러나 일각에서는 “행사 참석자들을 도매금으로 몰아 비난하는 건 지나치다”, “조세호나 혜리 모두 행사 기획자도, 퍼포먼스 주체도 아니다”, “비판의 화살은 본질인 주최 측으로 향해야 한다”는 반론도 나오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