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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숨겨져 있다"…'세계 50대 빵' 오른 韓길거리 간식 정체

중앙일보

2025.10.19 06:40 2025.10.1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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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빵. 연합뉴스
미국 CNN이 한국의 대표적 길거리 간식 중 하나인 계란빵을 ‘세계 50대 빵’으로 선정했다.

CNN은 18일(현지시간) 온라인판에서 계란빵을 영어로 ‘gyeran-ppang’으로 표기하고 세계 50대 빵 목록에 포함했다.

CNN은 계란빵에 대해 “서울 거리에서 인기가 많은 간식으로, 아침 식사로 따뜻하게 먹거나 하루 중 다른 때 먹어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각의 작은 빵 속에는 달걀이 통째로 들어 있어 마치 ‘보물이 숨겨진 빵’ 같다”고 했다

또 “햄, 치즈, 파슬리를 넣으면 달콤하고 짭짤한 맛에 풍미까지 더해져 배를 따뜻하게 해주고 한국의 긴 겨울을 버틸 수 있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의 바게트, 이탈리아의 치아바타, 일본의 카레 빵, 멕시코의 토르티야, 미국의 비스킷 등이 세계 50대 빵으로 선정됐다.

CNN은 브라질 전통 치즈빵인 ‘팡 지 케이주’에 대해 “카사바가 식용으로 쓰인다는 것 자체가 주방의 창의성이 이룬 승리”라며 “남미 원주민들은 사람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자연 발생 시안화물이 포함된 카사바 뿌리를 안전하게 처리하는 법을 개발해 이 식재료를 요리계의 스타로 변모시켰다”고 평가했다.

1982년대 개발된 이탈리아의 치아바타에 대해서는 “고대 곡물을 중심으로 발전한 빵은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음식이지만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면서 “치아바타는 1960년대 이후 산업화된 식품 시스템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수제 빵 부흥의 전환점이 됐다”고 했다.

일본의 카레빵은 “앉아서 먹는 식사를 손으로 집어 먹을 수 있는 간식으로 바꿔준 발명품”이라며 “이 빵은 일본 내 인기가 워낙 높아 이름을 딴 범죄 퇴치 슈퍼히어로 애니메이션까지 탄생했다”고 소개했다.

CNN은 이번 목록에 대해 “다양성을 반영한다”며 “이러한 빵에 담긴 기억에 남는 풍미, 독특한 재료, 상징적인 지위, 순수하고 편안한 즐거움에 따라 선정됐다”고 밝혔다.




정시내([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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