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점차면 혹시 몰랐는데…5회에 주전 포수 교체→백업 야수 6명+불펜 7명, PS도 폭넓게 테스트한 한화 왜?

[OSEN=대전, 이대선 기자] 삼성은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타선이 폭발하며 7-3 완승을 거뒀다.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동률을 만들고 홈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돌아간다. 경기 종료 후 한화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5.10.19 /[email protected]

[OSEN=대전, 이대선 기자] 한화 김경문 감독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2025.10.18 /[email protected]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지는 경기도 얻는 게 있어야 한다. 단기전 가을야구는 한 경기의 중요성이 시즌 때보다 훨씬 크지만 한화 이글스에는 나름 필요한 과정이었다. 4점차는 적지도, 크지도 않은 차이라 베스트 멤버로 끝까지 갈 수도 있었지만 백업 야수 6명, 불펜 투수 7명을 고르게 투입하며 컨디션을 체크했다. 

한화는 지난 19일 대전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을 3-7로 패했다. 1차전을 난타전 끝에 9-8로 재역전승하며 기선 제압했지만 2차전을 내주며 홈에서 1승1패에 만족했다. ‘원투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를 내세워 2연승을 노렸지만 두 투수가 각각 6실점, 5실점으로 흔들리면서 예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1차전에서 한화는 4회까지 6점을 내준 폰세를 6회까지 끌고간 뒤 7회 ‘불펜’ 문동주를 투입하는 총력전 끝에 승리했다. 2차전 운영은 조금 달랐다. 4회까지 5점을 허용한 와이스를 투구수 84개에 5회 시작부터 내렸고, 포수도 최재훈에서 이재원으로 교체했다. 

[OSEN=대전, 지형준 기자] 1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라이언 와이스, 삼성은 최원태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3회초 1사 1,3루에서 한화 와이스가 삼성 디아즈에 역전 1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5.10.19 /[email protected]

스코어가 1-5, 4점차로 뒤졌지만 5회였기 때문에 경기를 포기할 타이밍은 전혀 아니었다. 1차전 3타수 무안타, 2타전 2타수 무안타로 침묵 중이지만 컨택과 선구안이 좋은 최재훈을 5회부터 뺀 것은 8번 타순이라도 공격 약화를 감수한 결정이었다. 포수 교체로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의도도 있어 보였다. 

경기 후 김경문 한화 감독은 5회 포수 교체와 관련해 “경기를 지고 있었고, 앞으로 포수나 다른 선수들도 뛰어야 할 타이밍이 있다. 경기를 안 나가다가 1점차 타이트한 상황에 나가면 감각이 없어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은 지고 있길래 뛰지 않았던 선수들을 조금 더 기용하려 했다”고 밝혔다. 

5회부터 이재원이 포수 마스크를 쓴 한화는 7회 김태연, 이재원, 심우준 타석에 각각 황영묵, 이도윤, 권광민을 3연속 대타로 썼다. 삼성 선발투수 최원태에게 꽉 막힌 공격 활로를 뚫기 위해 대타 카드를 줄줄이 썼다. 황영묵은 3루 뜬공, 이도윤은 유격수 땅볼, 권광민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침체된 타선 흐름을 바꾸진 못했다. 

[OSEN=대전, 이대선 기자] 삼성은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타선이 폭발하며 7-3 완승을 거뒀다.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동률을 만들고 홈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돌아간다. 9회말 1사 2루에서 한화 허인서가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치고 있다. 2025.10.19 /[email protected]

8회에는 허인서와 이원석이 각각 포수와 우익수로 수비를 들어갔다. 두 선수는 9회 나란히 타석에도 섰다. 허인서는 삼성 마무리 김재윤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쳤고, 이원석은 루킹 삼진으로 끝났다. 외야수 이진영, 최인호를 빼고 15명의 야수들을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경문 감독은 정규시즌 때도 선발 라인업의 틀은 크게 바꾸지 않지만 백업들을 경기 중후반 적극적으로 투입하며 엔트리 전체를 폭넓게 활용했다. 한두 타석이라도 백업들이 꾸준히 나서면서 감각을 유지했고, 이 선수들이 그날 당장은 아니어도 다음에 흐름을 바꾸는 역할을 곧잘 했다. 이날 2차전에서 교체 투입된 야수들이 플레이오프 분위기를 익히고, 감각을 끌어올린다면 남은 시리즈에서 필요할 때 작은 포인트에서라도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야수뿐만 아니라 투수도 1차전에 던지지 않았던 불펜을 다 썼다. 5회부터 조동욱(⅓이닝 무실점), 정우주(⅔이닝 무실점), 황준서(1이닝 무실점), 주현상(1이닝 무실점), 박상원(⅔이닝 무실점), 한승혁(⅔이닝 무실점), 엄상백(⅔이닝 2실점) 등 7명이 던졌다. 9회 엄상백이 강민호에게 투런 홈런을 맞기 전까지 6명의 투수들이 4⅓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실전 점검했다. 4점차가 적은 차이는 아니지만 불펜이 약한 삼성이라면 원찬스에도 따라붙을 수 있다는 점에서 9회 엄상백의 피홈런이 아쉽긴 했다. 

[OSEN=대전, 지형준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원정에서 귀중한 1승을 거두고 대구로 향한다.삼성은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타선이 폭발하며 7-3완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동률을 만들고 홈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돌아간다.9회초 2사 1루에서 한화 엄상백이 삼성 강민호에 좌월 투런포를 허용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5.10.19 /[email protected]

김경문 감독은 불펜 운영에 대해서도 “컨디션이 좋더라도 경기에 안 나가면 감각 문제가 있다. 마지막에 엄상백이 투런 홈런을 맞았지만 나머지 투수들은 모두 내용이 괜찮았다”고 말했다. 컨디션을 체크하며 남은 시리즈에서 언제 어떤 상황에 쓸 수 있을지 체크할 수 있는 기회였다. 

신인 정우주가 5회 1사 만루에서 최고 시속 153km 직구로 류지혁을 헛스윙 삼진 잡은 뒤 김지찬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6~7회 1이닝을 깔끔하게 막은 황준서와 주현상도 조금 더 중요한 상황에 투입될 수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한화는 3차전에 류현진이 선발로 나서지만 4차전은 미정이다. 1차전에서 2이닝 무실점 홀드를 거둔 문동주가 3차전에도 불펜으로 대기할 가능성이 있다. 문동주가 3차전을 던지면 4차전은 불펜 데이로 치러야 하고, 2차전 운영이 참고가 될 수 있다. 비록 경기는 내줬지만 그 안에서 한화는 나름 얻을 것 얻고, 선수들의 활용법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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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학([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