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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공항서 화물기, 활주로 이탈…차 들이받아 탑승자 2명 사망(종합)

연합뉴스

2025.10.20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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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승무원 4명은 무사히 탈출…사고 난 북쪽 활주로 임시 폐쇄
홍콩공항서 화물기, 활주로 이탈…차 들이받아 탑승자 2명 사망(종합)
항공기 승무원 4명은 무사히 탈출…사고 난 북쪽 활주로 임시 폐쇄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20일 홍콩국제공항에서 화물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 지상에 있던 순찰차를 들이받아 차 탑승자 2명이 사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께 홍콩국제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출발 에미레이트 항공 EK9788 화물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를 벗어났다.
항공기는 보안 순찰차를 들이받은 뒤 기체 일부가 바다에 빠졌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사고기 기종은 보잉 747이다.
튀르키예의 화물 항공사인 에어 액트로부터 항공기와 운항승무원까지 모두 빌리는 포괄 임차(wet lease)한 것이라고 에미레이트 항공 측은 설명했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인원 중 30세 남성 1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41세 남성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이날 오전 6시 25분께 사망했다.
두 사람은 모두 해안에서 약 5m 떨어진 지점에서 침수 차량 안에서 잠수부들에 의해 발견됐다.
항공기 승무원 4명은 모두 무사히 탈출했다.
항공기가 제때 서지 못하면서 공항 북쪽 활주로를 벗어났고 초기 보고에 따르면 항공기가 차를 들이받아 바다로 밀어 넣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고로 북쪽 활주로는 임시 폐쇄됐다.
나머지 두 활주로는 정상 운영 중이며 이번 사고가 공항 운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조 및 수색 작업을 위해 헬리콥터가 투입됐다.
당국은 항공기가 어떻게 활주로를 벗어나게 됐는지 철저히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사고 당시 기상 조건과 활주로 상태는 모두 정상 운항 기준을 충족하고 있었다.
사고 항공기는 활주로 중간 지점에서 갑자기 좌측으로 급회전한 것으로 추정된다. 항공기가 비상 신호를 보내지 않았고 관제탑의 교신에도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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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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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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