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배우 이이경(36)을 둘러싼 사생활 루머가 사실무근으로 밝혀진 가운데,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인물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다시 등장해 해명 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논란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닌, 이미 한 차례 반복된 허위 폭로 사건으로 드러나면서 신빙성은 더욱 떨어지고 있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이경 관련 글을 올렸던 계정”이라고 자신을 밝힌 A씨가 추가 해명문을 올렸다. A씨는 “제가 한 번 ‘돈 줄 수 있냐’는 질문을 한 적은 있다. 개인적으로 돈이 급했고,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실제로 돈을 받은 적은 없고, 이후로 다시 요구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제 올린 글은 돈 때문이 아니라, (이이경이) 강한 말을 해서 다른 여자들이 같은 일을 겪지 않게 하려던 것”이라고 해명하며 “한국말이 서툴다. 독학 8년 차로 한국어를 배우고 있으며, 사기꾼이 아니라 독일인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A씨는 포털 블로그에 ‘이이경님 찐모습 노출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이이경과의 대화라고 주장하며 성적인 내용의 메시지 캡처를 공개했다. 해당 글은 곧 삭제됐으나 일부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급속히 퍼지며 파문이 확산됐다.
하지만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즉각 “최근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는 내용은 모두 허위”라며 “현재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해당 게시자는 이미 몇 달 전 회사에 유사한 글을 짜깁기해 보낸 뒤 금전을 요구하며 협박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게시자는 허위사실을 인정하고 직접 사과 메일을 보냈으나, 최근 다시 같은 내용을 온라인에 게시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A씨의 주장은 신빙성이 크게 흔들린 상황이다. 온라인상에서도 “이미 사과까지 했던 사람이 또 폭로를?” “해외에서 여론만 흔드는 거 아닌가”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사실이라면 소속사가 명확히 증거를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결국 이번 논란은 단순한 루머를 넘어, 해외 거주 인물의 반복적인 허위 폭로 가능성으로까지 번지고 있다.소속사가 예고한 법적 조치가 실제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그리고 이이경을 향한 근거 없는 의혹이 어떻게 정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