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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나는 車·주차하는 로봇…이 진풍경, 이달 한국서 본다

중앙일보

2025.10.20 13:00 2025.10.2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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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로보틱스의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 사진 대구시
하늘을 나는 자동차, 세계 최초 주차 로봇 등 미래 혁신 기술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FIX 2025가 대구에서 열린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2025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5)가 ‘이미 시작된 미래, All on AI’를 주제로 오는 22~2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한국판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라고도 불리는 FIX 2025는 모빌리티·로봇·정보통신기술(ICT)·스타트업 등 지역 미래 산업을 아우르는 전시회다. 대구시는 지난해부터 지역의 신기술 전시회들을 모아 FIX로 통합해서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 2회째를 맞아 참가 기업 수가 지난해 544개사에서 585개사로 확대됐다.

FIX2025 홍보 포스터. [사진 대구시]
우선 모빌리티 전시에는 포르쉐·폭스바겐·HL로보틱스 등이 올해 처음 참여한다. 특히 ‘세계 최초 실내 자율주차로봇’인 HL로보틱스의 주차로봇 ‘파키’와 샤오펑의 ‘X2’ 기체가 국내 최초로 공개돼 큰 기대를 모은다.

파키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돼 운전자 개입 없이 장애물·주행로·번호판 등을 인식하고 스스로 차량을 주차한다. 최근 ‘제1차 핵심규제 합리화 전략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파키의 주차 영상을 보고 “진짜가 맞느냐”며 놀라워했던 로봇이다. FIX 2025 현장에서 시연을 통해 주차로봇 상용화를 위한 규제 개선의 필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샤오펑의 X2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 도심항공교통(UAM)으로 FIX 2025에서 국내 최초로 전시된다.

FIX 2025에서 국내 최초로 전시될 샤오펑의 UAM(도심항공교통), 'X2' 기체 모습. [사진 대구시]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융합 기술도 풍성하게 선보인다. 교통카드가 필요 없는 티머니의 ‘태그리스 결제시스템’부터 국내 기술로 개발한 UAM 기체의 비행 시뮬레이션을 체험할 수 있는 ‘UAM특별관’까지 첨단 기술을 현장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다. 또 세계 최초 컨베이어벨트 대량 생산 자동차의 시초로 불리는 포드 T모델(1908년), 영화배우 제임스 딘이 탔던 포르쉐 365(1956년) 등 자동차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클래식 자동차 전시도 있다.

로봇 분야에서는 국내 로봇 기업 에이로봇의 ‘앨리스’가 전시돼 눈길을 끈다. 앨리스는 이족보행 인간형 로봇으로 국내 최초로 조선·건설 현장에 투입 예정이다. 또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G1’은 헤드기어와 권투장갑을 착용하고 국내 최초로 로봇 복싱 매치를 진행한다.

FIX 2025에서 볼 수 있는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복싱' 모습. [사진 대구시]
ICT 분야에서는 ‘국가대표 AI 기업관’이 마련돼 지역 기업과 함께 광고영상 제작, 교육, 반려동물 케어 등 다양한 토종 AI 기술을 시연한다. KT는 자체 AI 모델 ‘믿음’을 소개한다.

16개국 87명의 전문가가 참석하는 콘퍼런스도 열려 미래 산업 전망을 공유한다. 기조강연에는 샤오펑에어로의 공동 창업자 왕담(Wang Tan) 등이 참여하며 알파고와 역사적 대국을 펼친 전 바둑기사 이세돌과 한국계 미국인 2세로 아시아계 최연소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 기록을 남긴 피스컬노트의 창업자 팀황(Tim Hwang) 대표도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B2B(기업 간 거래) 전시회로 미국·캐나다·독일·일본 등 구매력이 높은 북미·유럽권 바이어 참가가 대폭 늘어났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FIX 2025가 지역 산업의 혁신과 재도약의 신호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경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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