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1730만명을 거느린 미국 유튜버가 "나를 향한 후원을 멈춰달라"고 선언했다. 그는 이미 유튜브 수익으로 세전 기준 약 3500만 달러(약 500억원)에 이르는 수입을 얻었다며 충분하다고 했다.
지난 10일 각종 게임, 이슈 등을 다루는 유튜버 '펭귄즈0'(Cr1TiKaL) 채널에는 '난 이걸 끌 거야(I'm Turning It Off)'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 영상에서 펭귄즈0는 "유튜브 채널 멤버십과 슈퍼챗을 다 비활성화할 것"이라며 "모든 후원 시스템을 끄는 이유는 사람들이 더 이상 나한테 돈을 주는 걸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흐름에 마침표를 찍고 싶다"고 했다.
이어 "톱 스트리머가 팬들의 후원으로 생계를 유지할 필요는 거의 없다"며 "그들이 벌어들이는 대부분은 광고 수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짜 돈이 넘쳐나서 주체를 못 하겠다면 나 말고 좋은 일을 하는 단체에 기부해달라"고 전했다.
그동안 유튜브를 통해 번 수익도 인증했다. 그는 세전 기준 약 3500만 달러(약 500억원)에 이르는 수익을 얻었다며 "2007년에 유튜브를 시작했지만, 본격적으로 돈을 번 건 2018년부터"라고 덧붙였다. 그는 "저는 진짜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예전부터 계속 그렇게 말해왔다. 지금도 그 생각"이라고 했다.
1994년생인 펭귄즈0의 본명은 찰스 화이트 주니어(Charles White Jr.)로, "Cr1TiKaL"이라는 이름으로도 활동 중이다. 2007년 유튜브 초창기부터 게임 방송을 운영해온 그는 건조한 톤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블랙코미디식 해설을 하는 걸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