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민경훈 기자] 11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경기가 진행됐다.남자 500m 결승에서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페널티로 실격이 된 후 퇴장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3.03.11 / [email protected]
[OSEN=민경훈 기자] 10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전 경기가 진행됐다.남자 500m 예선전에서 중국 린샤오쥔(한국 이름 임효준)이 조 1위 통과한 후 숨을 고르고 있다.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태극 마크를 달고 1500m에 출전해 금메달을 차지한 쇼트트랙의 간판이었다. 2023.03.10 / [email protected]
[OSEN=우충원 기자]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다시 한 번 벽에 막혔다. 극적으로 패자부활전을 통과하며 희망을 살렸지만 8강전에서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린샤오쥔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퀘벡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2차 대회 남자 1000m 본선에서 조 최하위로 밀리며 탈락했다.
지난주 열린 1차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개인전 메달은 없었다. 당시 그는 500m, 1000m, 1500m 세 종목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2차 대회에서도 사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주력 거리인 500m와 1500m에서 잇따라 반칙으로 실격되며 패자부활전 출전권조차 얻지 못했다.
그나마 1000m에서는 극적인 생존이 있었다. 예선에서 상위권 성적을 내며 간신히 패자부활전으로 복귀한 그는 준준결승과 준결승에서 연달아 조 1위로 통과하며 35대 1의 경쟁률을 뚫어냈다. 하지만 8강에서 힘이 다했다. 초반 라인 싸움에서 밀리며 속도를 끌어올리지 못했고, 결국 조 최하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중국 대표팀 입장에서도 결과는 뼈아팠다. 같은 날 출전한 리우 샤오앙과 쑨룽 역시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두 선수 모두 8강을 통과했지만, 쑨룽은 준결승에서 반칙으로 탈락했고, 리우 샤오앙만이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리우 샤오앙도 B조 4위에 머물렀다. 한국의 황대헌이 대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중국은 이번 대회를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마감했다. 시나 스포츠는 “중국 대표팀은 금메달을 하나도 따내지 못했다. 린샤오쥔이 패자부활전에서 두 번이나 기회를 잡았지만 8강에서 다시 고꾸라졌다”고 지적했다. 소후는 “린샤오쥔의 실수로 중국의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보도했다.
ISU 월드투어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무대다. 각 종목별로 최대 3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으며, 이번 시즌 4차례 대회 포인트 합산으로 참가 자격이 정해진다. 린샤오쥔은 첫 대회부터 하위권에 머물러 점수를 거의 얻지 못했고, 이번 대회에선 2개 종목에서 0점을 기록했다. 남은 두 차례 대회에서 모두 상위권에 오른다고 해도 현재 격차를 만회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OSEN=민경훈 기자] 11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경기가 진행됐다.남자 500m 결승에서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페널티를 받고 탈락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3.03.11 / [email protected]
[OSEN=민경훈 기자] 12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경기가 진행됐다.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조 4위를 한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3.03.12 / [email protected]
린샤오쥔의 쇠퇴는 이제 현실이 됐다. 소후는 “그의 실력은 여전히 인상적이지만, 나이와 부상이 발목을 잡고 있다”며 “중국 대표팀은 그를 중심으로 한 선택이 잘못된 도박이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비판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중국 내 한 해설위원은 “린샤오쥔이 만든 ‘포인트 구멍’이 너무 크다. 중국은 이제 단 두 자리의 올림픽 출전권만 확보할 위험에 처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반칙과 실수가 반복됐고 이건 더 이상 단순한 슬럼프가 아니다”라고 강하게 꼬집었다.
이어 “결국 코칭스태프는 남은 시즌에서 냉정한 선택을 해야 한다. 포인트를 벌어온 리우 샤오앙과 쑨룽을 밀 것인지 아니면 과거의 영광에 의존해 린샤오쥔을 믿을 것인지”라며 향후 대표팀의 방향성에 의문을 던졌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