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원마이크' 채널에는 "연예계 은퇴 후 무당 된 지 2년.. 식당에서 만난 미녀 개그우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김주연은 "예전에는 개그우먼 김주연, 지금은 무당 별상궁대신 김주연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부모님이 운영하는 고깃집에서 일손을 돕고 있다는 그는 "저희 엄마 아빠 가게고 엄마가 SOS 청하면 나와서 도와주기도 한다. 일어나서 신당에 있다가 손님 보고 일찍 끝나면 와서 도와주고. 든든할지는 모르겠지만"이라며 "제가 방송을 한지가 거의 20년 전이다. 아직도 개그우먼 주연이를 많이 알아보시고 이제는 연예인보다는 무속인이라고 저는 얘기를 하니까. 그냥 고맙다. 그래도 알아봐주시는 것에 대해서"라고 전했다.
이어 조개찜 집에서 불고기 집으로 업종을 바꾼것에 대해 김주연은 "처음부터 고깃집 하라고 했는데 그렇게 말을 안듣더니 이제야 딸을 무당으로 봐주는구나. 일단 저는 이 터 명당을 살렸다. 그거 하나에 만족한다. 당연히 잘되겠죠. 안되면 잘되게 만들어야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김주연의 어머니는 딸이 무당이 된 것에 대해 "이제는 안정됐고 나도 완전히 받아들인 상태다. 애도 아픈거 없이 잘 지내고 있으니까 나로서는 마음을 놓을수 있다 이제는. 처음에는 걱정이라기보다 그냥 우리 딸이 딴 세계에 가 있는것 같은 느낌. 완전히 이럴수가 있나 나한테? 내 애가 이렇게까지 돼야되나? 그런게 많이 힘들었다. 지금은 나 자체도 믿을 수밖에 없다. 그런 모습을 봐왔으니까"라며 "우리 딸 너무 효녀다. 엄마 마음을 친구처럼 잘 읽어주고. 효녀다. 마음이 진짜 내 딸이지만 착하고 예쁘다. 겉모습이랑 완전히 다르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반신마비 신병으로 내림굿을 받았던 김주연은 당시 상황을 묻자 "처음에 방송 나왔을땐 사람들이 잘 믿지도 않았고 제일 충격적이었던 말이 뭐였냐면 제가 반신마비 됐다고 얘기했을 때 댓글에 '증거를 대라', '확인서를 갖고와라'고 했다. 그 댓글을 보고 충격먹었다. 지금은 멀쩡해보니까 그렇게 말을 하겠지만 진짜 아픈 사람한테 그렇게 못하지 않나"라며 "정말 신 받고 나서 단 한번도 아픈적이 없다. 잔병치레도 한번도 한적 없고. 알러지 약 없이 못살았는데 알러지도 없어졌다. 그러니까 너무 신기한게 많다"고 놀랐다.
그는 "저는 제가 이거 겪으면서도 의심이 많아서 겪었는데도 안 믿었다. 작두도 내가 직접 올라가보기 전까지 안 믿었다. 그렇게 날을 그렇게 시퍼렇게 바짝 가는건줄 몰랐다. 무섭다. 솔직히 매번 탈때마다 무섭고 도망가고 싶다. 아예 안 아프단건 거짓말이다. 젓가락 같은데 올라가있는 느낌. 그 정도의 아픔이다. 이해하시겠냐. 베란다 턱에 한번 올라가봐라. 그런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사진]OSEN DB.
또 처음 내림굿을 받았을때는 "진짜 무서웠다. 기억 안날수 없는게 솔직히 무아지경이 돼야하는데 무아지경이 아니었다. 반은 내 정신이었다. 너무 무서워서. 칼을 얼굴에 대는데 계속 보게 되더라. 칼에 베일까봐 무서워서. 눈 똥그래져서. 하늘 쳐다보면서 뛰는데 '오마이갓' 하고 있더라. 어쨌든 신이지 않나. 근데 무속인이라고 해도 종교랑은 상관 없다. 저 크리스찬이었다. 보면 점보러 오는 사람들 불교가 많을 것 같지 않나. 크리스찬이 제일 많다. 저는 100년 전통 기독교 학교 나오고 신어머니는 천주교 세례 받으시고. 종교는 종교일 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사심으로 점 보러 온 사람도 있냐"고 묻자 김주연은 "있다. 눈이 변한다. 점을 볼때 저는 처음 사람 눈을 먼저 본다. 보다 보면 대화 하다보면 눈이 변해있다. 이성을 바라보는 눈으로. 그럼 '뭐지?' 이렇게 되는거다. 하트 눈으로 변하는걸 알지 않나. 사람이라는게. 감독님도 이 여자가 나한테 관심이 있는지 행동이나 눈 보면 알지 않나. 점보러 왔던 사람이 눈이 달라져있으니까 안 쳐다보게 되더라"라며 "또 따로 연락이 가끔 온다. 개인적으로 연락을 안 해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한다. 쓸데없는 질문도 한다. '무당은 결혼하면 안 돼요?', '애인 사귀면 안 돼요?' 하는데 다 된다. 저희 신 가족들 저 빼고 다 결혼한 사람들이다. 결혼 하고싶다. 근데 맨날 신당 아니면 굿당. 밖에 나가면 기도터. 만날사람이 없다"라고 솔직한 고충을 토로했다.
김주연은 "진짜 별의 별 사람 다 있다. TV와는 많이 다르시네요 이러는데 많이 다른게 아니고 이게 원래 성격이라고 한다. 처음엔 혼나고 황당해하는데 그걸 되게 좋아한다. '저 선생님한테 혼좀 나야겠다'고 많이 전화 하시고. 꼭 점보러오는게 아닌 편하게 자기 얘기 하고싶어서, 어디 가서 얘기할 데없으니까 오기도 한다. 얘기하고 나면 속시원하다, 고맙다, 선생님이랑 수다 떨고 나면 편하고 재밌다더라. 꼭 점을 봐야지 무당은 아니고 그렇게 달래주고 위로해주고 그것 또한 제 일인 것 같다. 그 분들의 힘듦이 좀 덜어졌을때, 해소가 됐을때 그게 제가 할일인 것 같고 그때가 제일 뿌듯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