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인 리그 페이즈에서 단 하루 동안 무려 43골이 터지는 '골잔치'가 펼쳐졌다.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은 22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5~26시즌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 원정경기에서 레버쿠젠(독일)을 상대로 7골을 몰아치는 화력쇼를 펼친 끝에 7-2로 대승했다. 이로써 PSG는 리그 페이즈 3연승(골 득실+10)을 달리며 선두로 올라섰다. PSG는 역시 3연승에 성공한 인터 밀란(골 득실+9·이탈리아), 아스널(골 득실+8·이상 승점 9·잉글랜드)과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서 앞섰다. 반면 앞선 2경기에서 모두 비겼던 레버쿠젠(승점 2)은 첫 패배를 당하고 27위로 떨어졌다.
PSG 미드필더 이강인은 팀이 5-2로 앞서던 후반 18분 세니 마율루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강인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30여분을 뛰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아쉽게도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는 1명이 퇴장당한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상대로 6-1로 완승했다. 리그 페이즈에서 2승1패를 기록한 바르셀로나(승점 6)는 9위로 올라섰다.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는 비야레알(스페인)과 원정에서 전반 17분 '괴물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맨시티도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승점 7)를 기록했다. 도르트문트(승점 7·독일)에 골 득실에서 앞서 5위에 랭크됐다. 결승골을 터트린 홀란은 공식전 9경기 연속골(정규리그 9골·챔피언스리그 4골)을 쏟아내는 맹활약을 이어갔다.
이날 유럽 전역에서 펼쳐진 리그 페이즈 9경기에선 총 43골이 폭발했다. 챔피언스리그 역대 단일 경기일 기준 세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챔피언스리그 단 하루 동안 가장 많은 골이 나온 날은 지난 시즌(2024~25)인 올해 1월에 벌어진 마지막 리그 페이즈 최종전 18경기에서 64골(경기당 평균 3.55골)이 나왔다.
한편,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포츠머스에서 활약하는 2006년생 공격수 양민혁은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달성에 실패했다. 양민혁은 같은 날 영국 포츠머스의 프래턴파크에서 열린 코번트리 시티와의 챔피언십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후반 19분 교체될 때까지 64분을 뛰었다. 포츠머스는 코번트리 시티에 1-2로 패해 3경기 연속 무패(1승 2무)를 마감했다. 순위는 15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