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오클라호마시티 선더가 2025~26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첫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휴스턴 로키츠에 진땀승을 거뒀다.
오클라호마시티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센터에서 열린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두 차례 연장 끝에 휴스턴을 125-124로 물리쳤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지난 정규리그 득점왕·최우수선수(MVP)와 파이널 MVP를 석권한 특급 가드 샤이 길저스-알렉산더를 비롯해 쳇 홈그렌, 아이제이아 하르텐슈테인, 루겐츠 도트 등 우승 전력을 유지해 올 시즌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기존 알페렌 셍귄, 아멘 톰프슨에 케빈 듀랜트를 영입해 우승권 전력으로 거듭난 휴스턴은 오클라호마시티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이날도 길저스-알렉산더가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길저스-알렉산더는 4쿼터에만 12점을 넣고, 2차 연장에서 역전 결승 득점을 책임지는 등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35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펄펄 날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홈그렌도 28점 7리바운드를 보태며 길저스-알렉산더를 지원사격했다. 휴스턴에서는 셍귄이 3점포 5개를 포함해 39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분투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친정을 상대로 이적 첫 경기를 치른 듀랜트는 23점 9리바운드를 작성했으나 마지막 파울에 고개를 숙였다.
엎치락뒤치락 시소게임이 이어진 양 팀의 승부는 2차 연장전 종료 2.3초 전 갈렸다. 오클라호마시티가 123-124로 뒤진 상황, 길저스-알렉산더가 듀랜트를 6반칙 퇴장으로 몰아넣고 자유투 두 개를 얻어냈다. 길저스-알렉산더는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125-124로 역전했다. 휴스턴은 마지막 공겨에 나섰으나 자바리 스미스 주니어의 슛은 림을 벗어났다.
'3점슛 달인' 스테픈 커리와 지미 버틀러가 이끈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킹' 르보론 제임스가 빠진 LA 레이커스를 119-109로 꺾었다. 골든스테이트의 버틀러는 자유투 16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하는 높은 집중력으로 31점을 몰아쳤고, 커리는 3점포 3개를 포함해 23점으로 활약했다.
쿠밍가와 버디 힐드도 나란히 17점씩 보탰다. LA레이커스에서는 차세대 에이스 루카 돈치치가 43점 12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NBA 최초로 23번째 시즌을 맞는 제임스는 허리부터 발까지 이어지는 좌골신경이 손상되거나 압박받을 때 발생하는 ‘좌골신경통’을 진단으로 결장했다. 일단 이달 말까지 결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