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재를 사칭한 ‘로맨스 스캠’에 속아 5억원을 사기당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정재 소속사 측은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정재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2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최근 당사 소속 배우를 사칭해 금품을 요구, 금전적 이익을 취한 범죄가 발생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고 전했다.
이어 “당사는 물론 아티스트 개개인도 어떠한 경우를 불문하고 금품, 계좌이체, 후원 등의 경제적 요구를 하지 않음을 명백히 밝혀드린다”며 “따라서 해당 내용으로 연락을 받으신 경우 즉시 응하지 마시고, 사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소속사는 “현재 당사는 유관 기관과 협조해 관련 사실을 확인 중이며, 아티스트 및 팬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는 앞으로도 안전하고 건강한 팬 문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전날 JTBC는 이정재를 사칭한 '로맨스 스캠' 일당이 경남 밀양 거주 50대 여성 A씨에게 약 5억원을 뜯어가는 사건을 보도했다. ‘로맨스 스캠’은 연애, 결혼을 빌미로 피해자들을 속여 금전을 갈취하는 사기 범죄를 일컫는다.
JTBC에 따르면 이 일당은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연락했다”며 접근, AI로 만든 가짜 이정재 사진과 가짜 운전면허증을 보내 피해자를 속였다. 그는 ‘오징어 게임3’를 촬영하고 있다는 얘기를 나누며 A씨와 친분을 쌓고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유도했다.
A씨는 이정재를 직접 만나게 해주겠다는 말에 여러 차례 돈을 보냈고 “여보”, “꿀”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고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속아 뜯긴 돈은 600만원에서 약 6개월 사이 5억원에 이르렀다.
사건을 넘겨받기로 한 경남경찰청은 캄보디아 조직과의 연관성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로맨스 스캠 일당을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