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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올겨울 유럽서 뛰나…"AC밀란, 베컴처럼 단기임대 가능성"

중앙일보

2025.10.22 08:01 2025.10.2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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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 손흥민이 LA를 연고로 둔 NFL LA 램스 홈구장을 방문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 손흥민(33·사진)이 올겨울 잠시 유럽축구 무대에 복귀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스포츠바이블’ ‘더선’ 등 영국 매체들은 “지난 8월 LAFC와 계약한 손흥민이 ‘비시즌에 단기임대를 원하면 허락해야 한다’는 옵션을 넣었다”고 보도했다. 이른바 ‘베컴 조항’이다. 데이비드 베컴이 LA 갤럭시에서 뛰던 2009, 10년 MLS 비시즌 때 AC밀란(이탈리아)에 임대돼 단기간 뛰고 돌아온 것에서 딴 명칭이다.

K리그처럼 ‘춘추제’(봄에 시즌을 시작해 가을에 종료)인 MLS는 2월에 개막해 10월부터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12월 MLS컵(결승전)으로 끝난다. 두 달가량 휴식기인데, 이 기간에 ‘추춘제’(가을에 시즌을 시작해 이듬해 봄에 종료)인 유럽에선 치열한 순위싸움이 벌어진다.

손흥민이 MLS에서 9골로 건재한 모습을 보이자 이탈리아 언론이 “AC밀란이 손흥민을 단기 임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AC밀란 외에 토트넘(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심지어 FC서울 등이 거론된다.
손흥민이 지난 5월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홈팬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스티븐 체룬돌로 LAFC 감독은 “정치부터 내 헤어스타일까지, 사람들은 별 얘기를 다 한다”며 “(손흥민 임대는) 잘 모르겠고, 확실한 건 손흥민이 팀에 헌신적이라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10년간 뛴 토트넘을 떠나며 “이 늙은이가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해”라고 말했던 손흥민의 단기임대 소문에 토트넘 팬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도 “가능성은 작지만,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의 경험이 필요할 경우 일시 복귀시킬 가능성은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이 내년 6월 북중미월드컵에 전념하는 만큼 휴식기에 유럽에 건너가 무리하기보다 재충전하는 게 나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베컴은 2010년 AC밀란에서 뛰다 아킬레스건을 다쳐 그해 월드컵에 못 나갔다. LAFC는 내년 2월 이벤트 대회인 ‘코첼라 밸리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한다. 손흥민이 이 대회에 출전할 경우 내년 1월 중에 팀에 복귀한다.





박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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