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육아’에 나선 조부모가 많다. 지난해 고용노동부 연구에 따르면 자녀 양육 과정에서 조부모 도움을 받는다고 답한 이들의 비율이 48.8%나 됐다. 조부모 절반은 어떤 방식이든 손주 돌봄에 나선다는 뜻이다. 손주 돌봄에 나선 조부모들이 자녀를 키운 경험을 바탕으로 손주를 봐주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
지난달 29일 인터뷰를 위해 만난 박윤정 마인드 카페 심리케어센터 분당점 대표 원장은 “금전 문제부터 육아 철학 차이, 육아 자체에서 오는 스트레스까지, 자녀를 키우는 것과 전혀 다른 문제에 마주치게 된다”고 조언하며 “손주를 키우는 일은 내 자녀를 키우는 것과 완전히 다르게 접근해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19년간 임상심리전문가로 활동해 온 박 원장은 인터뷰에서 상담 과정에서 겪은 다양한 황혼육아 사례를 소개하며 갈등 해결의 근본적인 방법, 황혼육아 과정에서 조부모가 갖춰야 할 마음가짐, 육아 스트레스 해소법을 비롯해 구체적인 조부모 육아 방법론 등을 상세히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