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조은정 기자]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삼성은 원태인, 방문팀 한화는 정우주를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1사 1,3루 삼성 김영웅이 동점 3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2025.10.22 /[email protected]
[OSEN=창원, 이대선 기자] 21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초 1사 1루에서 두산 오재일이 중월 투런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email protected]
[OSEN=조형래 기자] 가을에 미친 선수들의 활약. 누구에게는 짜릿함을, 누구에게는 절망을 안겨준다. KBO리그 명장으로 불리지만 아직 한국시리즈 우승은 없는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의 오랜 숙원을 ‘가을 돌연변이’들이 가로 막을까. 8년의 평행이론 앞에 김경문 감독의 숙원이 또 한 번 무산될 위기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7로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2패 동률이 됐고 가라앉은 분위기를 안고 대전 홈으로 이동해 마지막 5차전을 치른다.
경기 초반은 한화의 흐름이었고 시리즈를 이대로 끝내는 듯 했다. 상대는 에이스 원태인이 등판했고 한화는 정우주를 필두로 한 불펜데이를 펼쳐야 했다. 하지만 1회 문현빈의 선제 적시타와 정우주의 3⅓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 그리고 5회 문현빈의 스리런 홈런을 더해 4-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한화는 한 명을 막지 못했다. 6회 황준서와 김서현을 선택한 한화 벤치의 판단도 패착이었지만 시리즈를 지배하고 있는 김영웅 한 명에게 참패를 당했다. 6회 김서현이 김영웅에게 동점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고 7회에는 한승혁이 다시 한 번 김영웅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김영웅은 2홈런 6타점 경기를 펼쳤다.이번 플레이오프 김영웅은 ‘미친 선수’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4경기 타율이 무려 6할4푼3리(14타수 9안타) 3홈런 12타점 OPS 2.135라는 말이 안되는 성적을 찍어내며 한화 마운드를 폭격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에이스 코디 폰세를 무너뜨리며 3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의 활약을 펼쳤고 2차전에서도 4타수 2안타 2타점, 그리고 3차전에서는 류현진을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의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이미 단일 플레이오프 최다 타점 타이 기록(12타점)을 수립했다. 1타점만 추가하면 플레이오프 최다 타점 신기록을 수립할 수 있다.
김영웅 이전에 플레이오프 최다 타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선수는 2017년 플레이오프에서 오재일(두산)이었다. 오재일은 당시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홈런 9타점이라는 대활약을 펼치면서 시리즈를 지배한 바 있다. 오재일의 9타점은 플레이오프 및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 당시 오재일의 플레이오프 기록은 타율 6할(15타수 9안타) 5홈런 12타점 OPS 2.300.
그런데 8년 전, 오재일이 지배한 플레이오프에서 무너뜨렸던 상대가 공교롭게도 김경문 감독이 지휘하던 NC 다이노스였다. 김경문 감독의 NC는 오재일을 막지 못하며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그리고 올해 이전까지 김경문 감독의 마지막 가을야구로 남아있었다.
8년 만에 한화 유니폼을 입고 다시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는데, 이번에는 오재일과 판박이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영웅이라는 존재 때문에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숙원이 가로막힐 위기에 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