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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무덤 우정힐스? 김민규 DP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선두

중앙일보

2025.10.23 02:21 2025.10.2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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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사진 제네시스 챔피언십
김민규(24)가 23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골프장에서 벌어진 DP월드투어 겸 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쳐 리하오통(중국)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국 골프 선수들은 국내에서 벌어진 PGA 투어와 DP월드투어에서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다. 지난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안병훈과 김주형이 연장전을 벌였으나 두 선수 모두 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해외파다. 국내파는 공동 9위를 한 김홍택이 최고였다.

2023년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박상현이 공동 3위, 이정환과 강경남이 공동 10위를 했는데 그게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주요 투어의 대회가 열리면 평균 톱 10에 국내파 선수 한 명 정도였다.

올해는 다를지도 모른다. 올해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우정힐스로 왔다. 우정힐스는 2003년부터 2024년까지 코오롱 한국오픈을 치른 코스다. 21번 대회가 열려 한국 선수가 14번 우승했다. 비제이 싱, 존 댈리, 리키 파울러 등이 우정힐스에서 챔피언이 됐으나 로리 매킬로이, 어니 엘스, 레티프 구센, 앤서니 김 등은 전성기에 이 곳에 왔다가 우승컵 없이 돌아갔다.

우정힐스에서 열린 한국오픈에서 두 차례 우승한 김민규는 “이 곳은 한국 선수들에게 유리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코스가 한국 스타일이고, 우리 선수들이 한국오픈을 통해 코스를 많이 경험했다. 오늘도 핀위치가 한국오픈 때와 비슷해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민규는 또 “한국오픈할 때 보다 DP월드투어인 이 대회의 세팅이 쉽다. 페어웨이도 넓고 러프에 가도 풀이 길지 않아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 그린이 잘 받아줘 백스핀도 먹일 수 있다”고 말했다.

우정힐스는 올해 1월부터 5개월간 리노베이션을 했다. 김민규는 “그린을 바꿨는데 이전엔 경사가 큰 라인이었다가 지금은 잔 라인이 살아나 더블브레이크 등이 많다. 그린 상태가 좋아서 본대로 간다. 오늘 퍼트 잘 됐고 위기를 잘 넘겼다”고 말했다.

배용준과 황중곤이 3언더파 공동 11위다. 초청선수 김시우와 임성재가 2언더파 공동 21위, 마쓰야마 히데키는 2오버파 공동 81위, 아담 스콧은 3오버파 공동 91위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안병훈은 5오버파 76타를 쳤다. 아담 스콧의 추천으로 브룸퍼터를 썼던 안병훈은 이 날은 짧은 퍼터로 경기했다. 안병훈은 아담 스콧과 동반 경기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총상금은 400만 달러(약 57억원)이고 우승상금은 68만 달러다. 상금이 일반 KPGA 대회보다 너무 많아,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이 상금 상위권에 오르게 돼 KPGA 투어 선수들은 획득하는 상금의 50%만 공식 상금으로 인정된다.

천안=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mail protected]

성호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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