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LCK 1번 시드 젠지가 LPL 톱 e스포츠(TES)을 압도하며 스위스 스테이지의 관문을 무사 통과했다. 블루 바이 1픽을 포함해 필패 카드로 꼽혔던 카이사까지 과감하게 쥔 실험실을 가동했음에도 TES를 압도하며 8강 토너먼트 녹아웃 스테이지에 안착했다.
젠지는 23일 오후 23일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5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 2승 1패 그룹 TES와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1, 2세트 도합 55분만에 상대를 일방적으로 찍어누르면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패 째를 당한 TES는 2승 2패 그룹에서 마지막으로 8강 진출을 타진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1세트부터 젠지가 TES를 압도했다. 젠지는 바이 선픽 이라는 특이한 선픽과 함께 렉사이와 탈리야, 루시안과 브라움으로 조합을 꾸렸다. TES는 사이온과 오로라를 가져간 뒤 신짜오 코르키 니코 순서로 조합을 완성했다. 바이 선픽 이후 OP인 사이온과 오로라를 모두 내줬던 젠지는 초반 봇 다이브를 당하면서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룰러’ 박재혁의 슈퍼 플레이를 앞세워 첫 득점에 성공하면서 스노우볼의 시도응을 걸었다. 탑에서도 득점하면서 초반 손해를 만회하고 흐름을 자신들쪽으로 끌고왔다.
유충 교전에서 ‘기인’의 신들린듯한 어그로 플레이 힘입어 이득을 크게 본 젠지는 드래곤과 전령 오브젝트 싸움에서 계속 웃으면서 격차를 벌려나갔다. 16분 경에는 무려 글로벌골드 격차를 4000까지 벌리면서 협곡의 지배권을 틀어쥐었다.
아타칸까지 손쉽게 사냥한 젠지는 여세를 몰아 에이스를 띄우면서 TES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글로벌 골드 격차가 1만 이상 벌어진 가운데 젠지는 봇 교전에서 다시 한 번 에이스를 띄웠다. 승리에 바론 버프는 필요없었다. 그대로 TES의 본진에 입성해 1세트를 정리했다.
2세트 역시 젠지의 강력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나라 아지르 등 티어 픽을 대거 넘긴 상황에서 자르반과 카이사, 이번 롤드컵 필패 카드로 꼽히던 챔프들을 꺼내들었다. 의외의 밴픽 임에도 젠지는 ‘쵸비’ 정지훈의 요네를 중심으로 TES의 노림수를 무너뜨렸다.
두 번째 드래곤을 둘러싼 한타에서 5대 1 킬 교환으로 주도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젠지는 아타칸과 세 번째 드래곤까지 잡아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다급해진 TES가 젠지의 바론 사냥을 저지하려 달려들었으나, 젠지는 5대 0 킬교환이라는 일방적인 에이스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으로 힘을 모은 TES가 다시 한 번 싸움을 걸었지만, 젠지는 에이스로 응징하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