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필패 챔프로 분류됐던 자르반4세와 카이사, 블루 1픽으로 고르기에는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바이 선픽까지 젠지가 하는 선택에는 의외성이 존재했다. '캐니언' 김건부는 일반적인 밴픽 구도 보다는 향후 높은 무대에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로 톱 e스포츠(TES)와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 밴픽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16일 애니원즈 레전드(AL)와 스위스 스테이지 2라운드 경기 패배로 잠시 주춤했지만, 젠지는 역시 강했다. 젠지는 지난 23일 오후 23일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5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 2승 1패 그룹 TES와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1, 2세트 도합 55분만에 상대를 일방적으로 찍어누르면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캐니언' 김건부는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중국 상하이에서 첫 롤드컵 우승컵을 들었던 지난 2020년과 MSI 첫 우승의 추억을 갖고 있는 중국 청두에서의 기억을 회상하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영광을 재현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먼저 김건부는 "우리 팀 전원이 모두 좋은 경기력을 보여��다. 깔끔하게 이겨서 엄청나게 좋다"라고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8강 토너먼트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 소감을 전하면서 "교전에서 살짝 불안한 모습이 조금 있었다. 그래도 밴픽도 그렇고, 경기력도 밴픽에 맞춰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라고 전반적인 경기력에 대한 총평을 전했다.
다소 의외의 밴픽인 1세트 블루 진영 바이 선픽과 유나라와 아지르를 풀었던 2세트에 대해 '캐니언' 김건부는 막힘 없는 설명으로 그 배경을 전했다.
"바이를 하면 이니시에이팅의 강제성이 강하다. 또 궁극기와 기동성이 좋아 상대방 입장에서는 머리가 아플 수 있다고 생각한다. 2세트의 경우 요즘 느끼는 점은 레드 입장에서는 밴을 해야 할 픽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머리로 밴픽을 구상했을 때 괜찮고 할만하겠다는 느낌으로 최대한 해봤다. 인게임 상 생각 보다 초반에 잘 풀렸다. 앞으로도 이런 (방법으로) 챔피언을 풀어보면서 어느 정도까지 가능할지 8강전까지 비교를 잘 해봐야할 것 같다."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나아가 '캐니언' 김건부는 8강 진출의 만족하지 않고, 공교롭게도 두 번의 우승 추억을 갖고 있는 상하이와 청두에서의 선전을 다짐하고 있었다. 상하이에서는 8강과 4강 녹아웃 스테이지가, 청두에서는 결승전이 열린다.
"상하이와 청두에서 좋은 기억이 있다. 계속 기억을 남길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 멀리서 응원해 주시는 팬 분들과 직접 와서 응원해 주시는 팬 분들 정말 감사드린다. 8강에 가게 됐는데,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면서 높은 무대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잘 해보겠다."
세 번째 국제대회 우승의 꿈을 키우고 있는 '캐니언' 김건부가 과연 롤드컵 우승을 염원하는 젠지의 미래를 완성할 수 있을지 주목해 보자.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