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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시아누크빌서 실종 한국인 1명 발견…무사히 귀국"

연합뉴스

2025.10.24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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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매체 보도 "40대 남성, 대로 한복판서 '도와달라' 외쳐"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서 실종 한국인 1명 발견…무사히 귀국"
현지매체 보도 "40대 남성, 대로 한복판서 '도와달라' 외쳐"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캄보디아의 주요 범죄단지(사기 작업장) 소굴로 꼽히는 남서부 시아누크빌 길거리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한국인 40대 남성 1명이 현지 경찰에 발견돼 한국으로 귀국했다고 현지 매체 크메르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1일 오후 2시 50분께 시아누크빌의 한 대로 로터리에서 외국인 남성이 소리를 지르고 뛰어다닌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이 남성이 로터리 한복판에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한국 대사관에 연락해달라. 제발 도와달라"고 외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졌다.
현지 경찰은 이 남성을 경찰서로 데려와 신원 확인 등 조사에 착수했다. 이어 다음 날인 22일 실종된 아들을 찾던 한국인 김모 씨가 경찰서에 도착, 발견된 남성이 자신의 40대 아들임을 확인했다.
김씨는 아들이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면서 치료를 위해 한국으로 데려가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으며, 경찰은 신원을 확인한 뒤 출국을 허가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시아누크빌주 경찰청은 신속하게 신고해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나타내고 안전과 치안 유지를 위해 의심스러운 상황이나 활동이 발견되면 신고해달라고 밝혔다.
김씨의 아들이 어떤 경위로 현지에 오게 됐는지, 범죄단지 등과 관련이 있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캄보디아 온라인사기대응위원회(CCOS)는 지난 22일 범죄단지에서 한국인 57명 등을 체포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이날 성명을 내고 이들을 지난 7월 단속에서 검거한 것이 맞다고 해명했다.
앞서 전날 CCOS는 캄보디아 경찰이 수도 프놈펜 외곽 범죄단지를 급습해 한국인 57명, 중국인 29명 등 86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 외교부는 한국인 57명이 지난 7월 5일 현지 당국 단속에서 검거된 자들로 이 중 상당수가 지난 18일 전세기 편으로 송환됐다고 설명했다.
캄보디아에서 범죄단지 단속 등으로 이민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64명은 지난 18일 전세기편으로 국내로 송환됐다. 이들은 범죄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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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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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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