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1승 2패로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벼랑 끝으로 몰렸던 LCK 4번 시드 T1이 스위스 스테이지 마지막까지 가는 악전고투 끝에 생존을 신고했다. T1이 LEC 2번 시드 모비스타 엠코이를 셧아웃으로 요리하고 8강 토너먼트 녹아웃 스테이지 막차에 올라탔다.
T1은 2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 센터에서 벌어진 '2025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5라운드 2승 2패 그룹 모비스타 엠코이와 경기에서 '페이커' 이상혁과 '도란' 최현준이 활약하면서 2-0으로 승리했다. '페이커' 이상혁은 1세트 아지르(7킬), 2세트 라이즈(6킬)로 발군의 노데스 캐리를 펼치면서 팀의 8강 진출을 견인했다.
2025 EWC 8강에 이어 또 다시 모비스타를 제압한 T1은 8강 녹아웃 스테이지의 남은 티켓 한장을 거머쥐었다. 반면 '패배'로 출발했던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내리 연승을 타며 8강에 도전했던 모비스타는 마지막 고비인 5라운드를 넘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모비스타가 독하게 1세트 '케리아' 집중 견제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T1이 '조조펀'의 오리아나를 초반부터 집중 견제했지만, 모비스타는 봇 라인을 두들기면서 협곡의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어느덧 봇 듀오가 6데스까지 피해가 누적되면서 위기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상체가 톡톡히 해내면서 흐름을 뒤집었다.
'오너'가 한타에서 '키아나'로 돌파구를 열고, '페이커' 이상혁과 '도란' 최현준이 역전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미드 교전에서 5대 1 교환을 해내면서 초반 열세를 다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28분 '도란' 최현준이 모비스타 발을 묶는 사이 내셔남작을 사냥해 바론 버프를 두른 T1은 여세를 몰아 바람 드래곤의 영혼까지 완성했다. 승기를 잡은 T1은 쉼없이 모비스타를 본진에 몰아 넣으며 맹공을 이어가 32분대에 넥서스를 깨고 기선을 제압했다.
물러설 곳이 없던 모비스타가 2세트 레드 사이드 선택과 원딜 베인이라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T1이 상대의 거센 공세에도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스노우볼 주도권을 유지했다. 아타칸에 이어 내셔남작의 첫 바론 버프를 취했던 T1은 정글에서 손해를 입으면서 모비스타에게 추격의 여지를 내줬다.
상대의 거센 저항 속에서 드래곤의 영혼을 가져간 T1은 두 번째 내셔남작까지 사냥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모비스타가 최후의 수단으로 장로 드래곤을 기습적으로 공략했으나, T1은 백도어로 응징하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