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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중국→중국' 현실 됐다! 안세영, 中 상대 3연전 확정...천위페이 꺾고 '세계 2위' 왕즈위 재대결, 또 만리장성 넘는다

OSEN

2025.10.2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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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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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또또또 중국 선수다. 안세영(22, 삼성생명)이 가오팡제(세계 랭킹 14위)와 천위페이(세계 랭킹 5위)를 탈락시킨 데 이어 결승에서도 왕즈이(세계 랭킹 2위)와 격돌한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25일(한국시간) 프랑스 세송세비녜에서 열린 2025 BWF(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슈퍼 750 프랑스 오픈 여자단식 4강전에서 중국의 천위페이를 2-1(23-21 18-21 21-16)로 제압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짜릿한 역전승으로 천위페이를 잡아내며 결승에 올랐다. 천위페이와 상대 전적도 마침내 14승 14패 동률을 만들었다. 지난 8월 2025 세계선수권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패했던 아픔을 되갚아준 안세영이다. 

안세영은 이번 승리로 올해 국제대회 개인전 62승을 달성했다. 그는 이번 대회까지 포함해 출전한 13개 국제대회에서 62승 4패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우승도 무려 8번이나 차지했다. 만약 안세영이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른다면 시즌 9관왕을 달성하며 자신이 2년 전 세운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다가오는 11월 호주오픈(슈퍼500)과 12월 월드투어 파이널스(중국 항저우)까지 생각하면 모모타 켄토(일본·은퇴)가 2019년 남자 단식에서 작성한 한 시즌 단식 최다 11회 우승 기록까지 따라잡을 가능성도 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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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거칠 것이 없는 안세영이다. 그는 이번 대회 32강에서 인도의 안몰 카르(랭킹 39위)를 2-0(21-15 21-9)으로 가볍게 꺾으며 출발했고, 16강에선 미아 블리크펠트(덴마크·랭킹 20위)를 2-0(21-11 21-8)으로 돌려세웠다.

준준결승부터는 안세영에게도 쉽지 않았다. 그는 8강에서 중국의 가오팡제를 상대로 78분간 싸운 끝에 2-1(17-21, 21-11, 21-18) 역전승을 거뒀다. 2세트 초반에도 끌려갔지만, 40회나 이어진 랠리에서 귀중한 포인트를 따내며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안세영은 준결승에서도 천위페이와 명승부를 벌였다. 이번엔 87분이나 싸웠다. 둘은 1게임부터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을 펼쳤다. 안세영은 앞서나가다가 20-21로 게임 포인트를 내주는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연속 3득점을 올리며 23-21로 승리했다.

천위페이도 만만치 않았다. 그는 2게임에서 막판에 역전하며 경기를 3게임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최후의 승자는 안세영이었다. 그는 14-15에서 끈질긴 수비와 정확한 공격으로 5득점을 몰아치며 19-15로 승기를 잡았고, 천위페이가 마지막 공격을 받아내지 못하며 결승 진출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 넷이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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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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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드민턴으로선 너무나 아쉬운 결과다. 8강에서도 4강에서도 자국 선수가 안세영에게 덜미를 잡혔기 때문. 특히 4강 대진에서 안세영을 제외하면 모두 중국 선수였지만, 천위페이가 접전 끝에 안세영에게 패하면서 결승에서 집안 싸움을 벌이지 못하게 됐다. 이번에도 안세영에게 막혀 우승을 놓칠 수 있게 된 것.

중국으로선 가는 곳마다 안세영이 있으니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중국 '넷이즈'는 안세영을 '대마왕'이자 '한국 천재 소녀'라고 표현하며 "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두 정상급 고수 안세영과 천위페이는 첫 세트부터 고퀄리티 맞대결을 펼쳤다. 둘은 낙하지점을 노리는 영리한 리턴으로 상대를 움직이게 하며 체력을 소모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한국의 천재 소녀 안세영은 실수를 제어하며 더 높은 퀄리티의 공격으로 첫 세트를 승리했다. 그는 3세트에서도 끈즐기게 추격했고, 결국 점수 차를 벌리며 승리를 확정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넷이즈는 "마지막 공이 바닥에 떨어지자 천위페이와 안세영 둘 다 모두 지쳐 쓰러졌다. 관중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내며 이토록 멋진 여자 배드민턴계의 정상 대결에 갈채를 보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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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안세영과 우승을 놓고 다툴 상대는 중국의 왕즈이다. 왕즈이는 준결승에서 한웨(중국·3위)를 2-1로 누르고 올라왔다. 

넷이즈는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세계 랭킹 2위 왕즈위와 맞붙게 됐다. 왕즈이가 좋은 활약을 펼쳐 중국 배드민턴 대표팀에 여자 단식 우승 트로피를 안겨주길 기대한다"라고 희망을 걸었다.

하지만 안세영은 왕즈이를 항대로 극강의 모습을 자랑해 왔다. 그는 지난주 열린 덴마크 오픈에서도 결승에서 왕즈이를 2-0(21-5 24-22)으로 물리치며 시즌 8번째 우승을 손에 넣었다. 1게임에선 단 5점만 내주는 압도적 경기력을 자랑했고, 2게임에선 10-18에서 경기를 뒤집는 역전 드라마를 썼다.

특히 안세영은 왕즈이와 만난 최근 7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상대 전적도 14승 4패로 압도적이다. 이제 2주 연속 왕즈이를 물리치고 왕좌에 오르려 한다.

/[email protected]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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