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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 마약밀수 연루' 진술 운반책, 현장검증 중 조현병 호소
중앙일보
2025.10.25 16:57
2025.10.2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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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 마약밀수 연루 의혹 수사 과정에서 붙잡힌 말레이시아 국적 운반책이 현장검증 도중 정신 이상을 호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이었던 백해룡 경정은 지난 2023년 9월 필로폰을 밀반입한 말레이시아 국적 운반책 2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조사 과정에서 인천공항 세관 직원이 범행을 도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운반책 중 한 명인 A씨(40대)는 같은 해 11월 인천공항에서 진행된 현장검증에서 조현병 증세를 호소했다.
백 경정이 "출국 심사 때 누가 도와줬느냐"고 묻자, A씨는 "잘 모르겠다. 그냥 순조롭게 통과했다. (총책이) 세관에서 다 사람을 사놨다고 했다"고 답했다.
이어 "정신분열증이 있는데 지금 도진 것 같다. 귀에서 (환청이) 들리고 마음이 복잡하다"고 말하며 수갑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조사 당시 질문에 "그렇다"는 대답만 반복하는 등 불안정한 상태를 보여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빈(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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