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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세운다, 손흥민 동상 추진 [공식]화... 손흥민 "조심스러운 미소" 직접 반응

OSEN

2025.10.2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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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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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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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33·LAFC)이 토트넘 홋스퍼의 ‘동상 건립 프로젝트’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10년간 한 시대를 함께한 팀이 그의 이름을 다시 언급하자 손흥민은 담담하면서도 진심 어린 속내를 전했다.

손흥민은 26일 유튜브 슛포러브’에 출연해 진행진과의 대화 중 “만약 토트넘 팬들에게 결정권이 있다면 내일이라도 손흥민의 동상을 세우고 싶다”는 발언을 듣자, 잠시 미소를 지으며 “그동안 이야기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제는 말할 때가 된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이어 “당시에는 이적 관련 일이 진행 중이었다. 한국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를 치렀지만 팬들에게 직접 작별 인사를 하지 못했다”며 “런던으로 돌아가 팬들 앞에서 인사드릴 날을 기다리고 있다. 정말 감정적으로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토트넘 구단은 역사상 처음으로 전설 기념 동상 건립’을 공식 추진 중이다. 스퍼스웹은 “팬들이 오랫동안 원해온 상징 조형물이 현실화된다”며 비나이 벤카테샴 CEO의 발언을 인용했다.

벤카테샴 CEO는 “팬 자문위원회와 협력해 경기장 안팎에 설치할 최적의 장소를 검토 중이며 첫 번째 동상 주인공은 팬 투표로 선정할 계획”이라며 “프로젝트는 장기적으로 진행되지만 구단은 실제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오랫동안 ‘경기장 외부에는 동상을 세우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왔으나 올 시즌 그 전통을 스스로 깼다. 구단의 상징적 공간인 ‘빌 니콜슨 게이트’를 복원한 뒤 클럽의 역사와 정체성을 되살리는 상징 프로젝트를 본격화한 것이다. 동상 건립은 그 흐름의 연장선이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손흥민의 이름이 가장 먼저 거론됐다. 팬들에게  '21세기 토트넘을 대표하는 인물’로 손꼽히는 이는 해리 케인과 손흥민 두 명뿐이다. 케인이 ‘토트넘의 심장’이라면 손흥민은 ‘토트넘의 얼굴’이었다.

2015년 입단 이후 손흥민은 10년 동안 173골 이상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2021-2022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3골)에 올랐고 주장으로 팀의 첫 유럽대항전 트로피(유로파리그)를 들어 올렸다. 무려 41년 만의 메이저 우승이었다.

그의 존재감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토트넘의 부흥기’를 상징한다. 팬들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절친 히샤를리송은 자신의 SNS에 손흥민의 합성 동상 사진을 올리며 “이 사람은 진짜 세워야 한다”고 적었다.

손흥민에게도 작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는 지난여름 토트넘의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 도중 한국에서 열린 경기로 사실상 고별전을 치렀지만, 정작 런던 홈팬들 앞에서 정식 인사를 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유럽 단기 복귀설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더 선은 은 “손흥민의 계약에는 MLS 비시즌 동안 유럽 구단으로 임대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며 “그가 겨울에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과거 데이비드 베컴의 ‘LA갤럭시-AC밀란 임대 사례’와 같은 방식이다. 베컴은 2009년과 2010년 각각 두 달간 세리에A에서 뛰었고 티에리 앙리도 2012년 뉴욕 레드불스 소속으로 있으면서 친정팀 아스날로 단기 복귀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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