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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눈물 흘린 이관희 “삼성으로 돌아와 첫 홈경기 이겼다…제가 좀 더 잘했더라면”

OSEN

2025.10.26 02:58 2025.10.26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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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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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삼성으로 돌아온 이관희(37, 삼성)가 눈물을 흘렸다. 

서울 삼성은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고양 소노를 접전 끝에 85-83으로 눌렀다. 3승 5패의 삼성은 SK와 공동 7위가 됐다. 4연패의 소노(2승 7패)는 9위다. 

베테랑 이관희가 모처럼 14점, 5어시스트, 3스틸, 1블록슛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관희는 특히 승부처 4쿼터에서 3점슛 2개 포함 8점을 몰아쳤다. 상대편 에이스 이정현 수비까지 맡았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된 이관희는 갑자기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제가 삼성으로 돌아와서 홈경기를 오랜만에 이겼다. 비시즌에 잘했는데 1라운드 성적이 좋지 못해서 속상했다. 한 경기 이기는 것이 이렇게 어렵나 생각이 들었다”면서 눈물을 훔쳤다. 

2011년 삼성에서 프로에 입단한 이관희는 2021년 LG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DB에서 뛰었던 이관희는 돌고 돌아 친정팀에 다시 합류했다. 삼성은 4년 연속 최하위를 했다. 

이관희는 “팬들에게 제일 미안하다. 절 믿고 데려와주신 단장님, 감독님에게 1라운드 성적이 좋지 못해 마음의 짐이 무거웠다. 제가 중심을 잡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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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에이스 이정현은 20점, 7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마지막 공격을 실패했다. 이관희는 “상대팀 에이스를 내가 공격을 포기하고 막겠으니 감독님에게 믿어달라고 했다. 수비수가 부족해서 내가 솔선수범하려고 이정현을 막았다. 많은 득점을 줬지만 마음이 전해졌다. 승리해서 비시즌 고생한 것에 대한 보답을 받고 싶다”고 답했다. 

이관희가 종료 1분 33초를 남기고 시간에 쫓겨 던진 3점슛까지 림을 통과했다. 그는 “제가 더 좋은 패스를 줬더라면 최현민 선수가 성공시켰을 슛이다. 운 좋게 다시 패스를 받아서 넣었다. 최현민 선수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칸터는 마레이가 생각나는 외모와 스타일이다. 너무 좋은 선수들과 경기하고 있다. 대성이나 저나 더 좋은 패스를 준다면 더 빛이 날 선수들이다. 제가 패스를 못했다”면서 동료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삼성은 이원석의 비시즌 손목부상으로 100% 전력을 갖추지 못했다. 이관희는 “(이)원석이가 돌아와서 꼭 잘해줬으면 좋겠다. 팬들이 저희를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스테이크 쿠폰이라도 드리고 싶다. 춤이라도 춰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다”며 응원을 당부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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