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 브랜드 ‘지방시’ 창립자 가문의 후손과 결혼한 한국인 여성 정다혜씨가 한국 전통미을 살린 결혼식 답례품과 예식 현장을 공개해 화제다.
정씨는 지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하객 선물 정말 마음에 들어요. 한국 실크 보자기와 노리개 장식으로 포장된 양초랍니다”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하객들에게 전달할 양초 답례품이 흰색 실크 보자기에 정성스럽게 싸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여기에 전통 장신구인 노리개 태슬이 더해져 한국적 아름다움을 한층 강조했다.
정씨는 또 다른 게시물에서 결혼식 현장의 분위기도 전했다. 그는 “작별 브런치 대신 서로 다른 그룹의 친구들과 가족들이 어울릴 수 있도록 웰컴 브런치를 준비했다”며 “빙고 게임으로 아이스 브레이킹을 준비했지만, 정작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모두가 자연스럽게 어울렸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지난 8월 프랑스 파리 생트 클로틸드 대성당에서 지방시 가문의 후손인 션 태핀 드 지방시와 3일간의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해당 성당은 지방시 가문 소유로 알려져 있으며, 예식에는 패션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큰 관심을 끌었다.
신랑 션은 과거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에서 인턴십을 했으며 현재 경매회사 크리스티의 상업 금융 선임 분석가로 근무하고 있다.
션의 아버지는 2016년에 세상을 떠난 위베르 타핀 드 지방시다. 지방시는 1952년에 설립한 삼촌 위베르 드 지방시의 이름을 딴 것이다. 지방시 브랜드는 1988년 LVMH에 매각됐다.
두 사람은 2018년 캐나다 몬트리올 맥길대학교 재학 중 처음 만나 7년간의 교제 끝에 결혼했다. 앞서 지난해 뉴욕에서 약혼식을 올린 바 있다.
정씨는 미국 컬럼비아대 MBA를 졸업한 뒤 현재 남편의 삼촌이 운영하는 주얼리 브랜드 ‘태핀(Taffin)’에서 근무하고 있다. 약혼반지와 결혼반지 역시 이 브랜드 제품이라고 한다.
정씨가 결혼식 개막 행사에서 착용한 드레스는 빅토리아 베컴 제품, 재킷은 한국 브랜드 ‘김해김(Kimhekim)’, 본식 웨딩드레스는 한국계 디자이너 앤드루 권의 작품으로 정씨의 세련된 취향과 한국적 감성을 동시에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