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난 22일(현지시간) 0시를 기해 수도 리마에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된 페루에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5일 리마 도심 곳곳에선 'Z세대' 청년들을 중심으로 일반 시민들이 대거 참여한 반정부 행진이 진행됐습니다.
시위대는 지난 15일 반정부 시위 도중 페루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 래퍼 에두아르도 루이스(32)를 추모하는 피켓과 해적을 상징하는 깃발을 들고 시위자 사망 사건의 진상 규명과 호세 헤리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페루에선 지난 10일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이 범죄 대응 능력 부족 등을 이유로 탄핵당한 후 당시 국회의장이던 헤리가 대통령직을 승계했습니다.
헤리 대통령은 취임 직후 범죄와의 전쟁을 선언하며 치안 강화를 공언했지만, 정부 대처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폭발하면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헤리 대통령은 최근 페루 내 교도소를 찾아 중범죄자 이감을 직접 진두지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반정부 시위의 구심점인 Z세대 청년들은 정치권의 부정부패와 무능한 기득권층을 페루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로 지목하며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요. 영상으로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