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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철강, 관세 충격에도 3분기 영업이익 흑자...원자재값 하락 덕 봤다

중앙일보

2025.10.27 01:58 2025.10.27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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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모습. [연합뉴스]
포스코홀딩스가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개선을 기록했다.

27일 포스코홀딩스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조2610억원, 영업이익 6390억원의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매출(18조3210억원)은 5.8%, 영업이익(743억원)은 13.5% 각각 줄었지만, 직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약 320억원 늘었다. 포스코홀딩스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경영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도 철강 사업이 전체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주력사업인 철강사업(포스코 별도 기준) 매출은 8조7970억원, 영업이익 5850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공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한영아 포스코홀딩스IR실장은 “포스코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200억 원대로 떨어졌다가, 이번 3분기 5000억 원대까지 꾸준히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3분기에 탄소강 평균 판매 가격이 직전 분기 대비 톤(t)당 2만5000원 정도 줄었다. 하지만 철광석 같은 주 원료비가 떨어지고, 생산·판매는 늘면서 판매 가격 하락을 상쇄했다. 영업이익률은 6.6%를 기록했다.

철강사업이 1·2분기 대비 3분기 영업이익을 늘렸지만, 국내 철강업계 앞에 놓여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중국의 철강 저가 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지난달 중국과 일본산 열연강판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홍윤식 포스코 마케팅실장은 “반덤핑 조치와 4분기 업황이 바로 연결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잠정 관세 부과 이전에 수입된 물량이 시중에 풀려 있고, 연말은 전통적 비수기”라고 설명했다.

높아지는 관세 장벽도 문제다. 미국은 올해 3월부터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유럽연합(EU)도 무관세 수입 쿼터를 줄이고, 초과분에 대해 50%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쿼터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유럽 시장 중 수익성이 낮은 고객사 물량을 다른 지역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다른 철강 업체들도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현대제철은 오는 30일, 동국제강은 31일 3분기 경영 실적을 공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3분기 현대제철 매출을 5조7889억원, 영업이익은 1033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 2.9%, 100.4% 증가한 수치다. 동국제강도 202억원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측했다.



이수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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