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연은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얼마 전 황당한 일이 있었다. 제가 바보 같은 실수를 해서 겪은 일화가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닭고기를 손질한 뒤 가위를 끓여 소독하려다 화를 당했다. 통화 도중 알람을 깜빡한 채 잠든 사이 가위 손잡이의 플라스틱이 녹아내린 것.
[사진]OSEN DB.
백지연은 “코에 매캐한 냄새가 확 지나갔고 독한 화학약품 냄새가 나더라. 그 유독가스를 내가 다 마셨다”며 “죽을 것 같아 창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는데도 가슴이 뻐근하고 두통이 너무 심하고 괴로운 거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친한 의사의 조언을 듣고 급히 응급실을 찾은 그는 “몸은 괴로운데 자책감이 더 컸다. 폐에 치명상을 입었으면 어떡하나 걱정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담당 의사의 “괜찮다”는 한마디가 큰 위로가 됐다고 한다. 백지연은 “그 말이 천사 같았다. 나도 나한테 가끔 그렇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백지연은 1988년 MBC ‘뉴스데스크’ 사상 첫 여성 앵커이자 최연소, 최장수 앵커 기록을 세운 주인공이다. 이후 프리 선언 후 작가와 배우로도 활동했고, 최근에는 개인 채널을 통해 일상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