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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신해철 자녀, 대학가요제서 '그대에게' 열창…팬들 울린 한마디

중앙일보

2025.10.27 06:25 2025.10.2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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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2025 MBC 대학가요제-청춘을 켜다’에 가수 고(故) 신해철의 자녀들이 무대에 올랐다. 사진 MBC 대학가요제 캡처
가수 고(故) 신해철의 자녀들이 대학가요제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지난 26일 방송된 ‘2025 MBC 대학가요제-청춘을 켜다’에서 신해철의 자녀 신하연·신동원 남매는 밴드 루시(LUCY)와 함께 ‘그대에게’를 불렀다. ‘그대에게’는 신해철이 밴드 ‘무한궤도’로 1988년 대학가요제 대상을 받은 곡이다.

이날 무대에는 인공지능(AI)로 복원한 신해철의 목소리도 함께 어우러졌다.

신동원군은 무대가 끝난 뒤 “벌써 아버지 기일이 10번 넘게 지나갔는데 아직도 기억해 주시고 챙겨주시는 아버지의 팬분들 너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신하연양은 “제 기억 속에 아빠 팬분들은 우는 모습으로 많이 남아있다”며 “오늘 무대를 웃으면서 즐겨주셨다면 기쁠 것 같다. 이제 그런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라고 했다.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는 1990년 발표된 신해철의 첫 솔로앨범 타이틀곡이다.

지난해 10월27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신해철 10주기 헌정 콘서트 '마왕 10th : 고스트 스테이지' 공연장에 신해철의 작업실이 재현돼 있다. 연합뉴스
신해철은 1988년 대학가요제에 무한궤도로 출전해 ‘그대에게’로 대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이후 솔로 활동을 하다 1991년 록밴드 넥스트를 결성했다. 그는 ‘도시인’ ‘민물장어의 꿈’ 등 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그는 2014년 10월 서울의 한 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뒤 수술 부작용으로 세상을 떠났다. 신해철의 사망 이후 의료사고에 대한 관심이 증폭했고 그의 위장 수술을 집도했던 의사는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2018년 5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확정받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신해철의 11주기를 하루 앞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시대의 음악인이자 양심이었던 고 신해철님은 청년들에게는 ‘생각하는 힘’을, 기성세대에게는 ‘성찰할 용기’를 일깨워 준 상징적 존재”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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