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신뢰 잃은 해결사’ 솔란케, 손흥민 떠난 토트넘의 빈자리 해결 실패...감독도 실망

OSEN

2025.10.27 09:1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이인환 기자] 도미닉 솔란케(28·토트넘 홋스퍼)의 이야기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52)의 신뢰마저 잃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는 27일(한국시간) “프랭크 감독이 솔란케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구단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솔란케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가 회복하더라도 감독은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원하고 있으며,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에서 대체자를 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솔란케는 2023-2024시즌 본머스에서 리그 19골 3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최고 전성기를 맞았다. 그 활약 덕에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완벽한 해답’으로 그를 선택했다. 당시 구단은 무려 6500만 파운드(약 1150억 원)를 투자하며 확신에 찬 영입을 단행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지난 시즌 솔란케는 리그 27경기에서 9골 3도움에 그쳤다. 수치만 보면 나쁘지 않지만, 투자 규모를 감안하면 명백한 실패였다. 경기력 기복과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도 “또 다른 히샬리송이 될까 걱정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번 시즌도 악몽은 이어졌다. 프리시즌부터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그는 개막 후 공식전 3경기 교체 출전에 그쳤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전 이후 발목 수술을 받으며 장기 결장이 확정됐다. 복귀까지는 최소 3개월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문제는 이 공백이 토트넘의 공격 라인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히샬리송은 일시적인 반등 후 다시 침묵했고, 프랑스 대표 공격수 랑달 콜로 무아니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으로부터 임대 영입해 공격진을 보완하려 했지만, 그마저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게다가 마티스 텔까지 부진에 빠지면서 토트넘의 최전방은 완전히 불안정한 상태다. 이적시장에서 ‘젊고 활동량 많은 공격수’ 콘셉트로 영입했던 선수들이 연이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프랭크 감독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풋볼인사이더’는 “토트넘이 1월 새로운 공격수를 원하지만, 겨울 시장에서의 거래는 언제나 쉽지 않다”며 “프랭크 감독은 당분간 현재 스쿼드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사실상 솔란케가 복귀하더라도 주전 자리를 되찾기 어려운 분위기다.

프랭크 감독은 명확하다. 그는 ‘움직임이 많고 연계가 빠른 공격수’를 선호한다. 하지만 솔란케는 전형적인 포스트 플레이어로, 활동량보다 박스 안에서 마무리에 강점을 두는 유형이다. 이런 스타일 차이가 전술적 불화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현지 팬 커뮤니티에서는 “솔란케는 프랭크 시스템에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구단 내부에서도 대체 카드 탐색이 시작됐다. 이적시장 전문가들은 토트넘이 리그 내에서 검증된 공격수 혹은 해외 리그의 즉시 전력감을 겨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그러나 어떤 영입이 이뤄진다 해도,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손흥민의 빈자리가 너무 크다”는 데 모인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8년간 159골을 넣으며 팀의 간판으로 군림했다. 그의 이적 후 토트넘의 득점력은 급격히 하락했고, 후임 공격수들은 줄줄이 무너지고 있다.

결국 프랭크 감독이 솔란케를 향한 신뢰를 거둔 배경에는 단순한 부진 이상의 문제가 있다. 그는 ‘손흥민 이후의 토트넘’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중압감 속에 있다. 하지만 솔란케는 그 기대를 채우지 못했다.

현재로서는 솔란케가 복귀 후 입지를 되찾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토트넘이 겨울 시장에서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데려온다면, 그의 출전 기회는 더 줄어들 것이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