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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정보 1000원에 거래”…국감서 연예인 공항 혼잡 유발 질타

중앙일보

2025.10.27 09:18 2025.10.2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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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변우석이 '2024 MAMA AWARDS'를 위해 지난 2024년 11월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사카로 출국하고 있다. 뉴스1
유명 연예인들의 출국으로 발생하는 혼잡에 대해 공항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지 않다는 질타가 국정감사에서 쏟아졌다.

27일 인천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연예인들의 항공편 정보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1000원에 판매되고 있다”며 “2017년도에 3만원씩 거래가 된다고 (국정감사에서) 지적받았는데 금액이 내려가니까 거래가 더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 정보를 이용해 연예인 출국 장면을 찍으려는 팬들이 사진이 잘 나오는 자리를 선점하려 바닥에 ‘자리 있음’이라고 표시해두는 실정”이라며 “공사가 문제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개인의 물건은 함부로 처리 못 하는 부분이 있다”며 “경찰과 법적인 문제를 검토해 근절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7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항공안전기술원, 국립항공박물관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받고 있다. 뉴스1
지난 7월 배우 변우석의 사설 경호원들은 다른 사람들의 얼굴을 향해 강한 플래시 불빛을 비추고 일반 승객의 여권과 탑승권까지 확인하는 등의 위력을 행사해 논란이 됐다. 이후 경호원은 경호 업무의 범위를 벗어난 행위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은 유명 연예인들이 공항 이용 전 제출해야 하는 공항이용계획서가 유명무실하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연예인들이 공항에서 벌이는 민폐행동으로 인해 여러가지 공항 혼잡으로 인한 안전사고도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포공항을 통해 2024년부터 올해 8월까지 연예인들이 9번 출국했는데 한국공항공사가 공항이용계획서를 제출받은 건 4건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경우 작년 4월부터 이달까지 566건의 공항이용계획서를 받았는데 446번(78.8%)이 동선 파악이 안 되는 형식적인 계획서”라며 “일반 승객들이 피해를 보지 않게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했다.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유명 브랜드 입고, PPL 홍보에 포토타임까지 갖는 등 연예인들이 이같은 행동에 공항 혼잡 유발이 발생하고 있어 승객들이 다소 불편을 느끼고 있어 이들에 대해 패널티를 부과해야한다”고 밝혔다.





정시내([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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