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최대 3만명 규모의 본사 인력 감원을 추진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27일(현지시간) 아마존의 내부 사정에 정통한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회사 측의 이런 계획을 전했다.
이번 감원 규모는 본사 전체 직원 약 35만명 중 거의 10%에 가까운 규모다. 이는 아마존이 2022년 말 있었던 약 2만7000명의 해고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감원이다. 다만 감원 규모가 최종 확정되진 않았고 재정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감원은 이번 주에 진행되며 인사부를 비롯해 기기·서비스, 운영 등 여러 부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해고 통보는 e메일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사내 관료주의 축소와 인공지능(AI) 활용 확대를 통한 업무 효율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올해 초 익명의 불만 제보 라인을 설치해 약 1500건의 응답과 450건 이상의 프로세스 변경을 이끈 비효율성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에는 "AI 도입으로 반복적·일상적 업무를 자동화해 추가 감원을 초래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관련 논평을 거부했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장중 오후 3시(미 동부시간) 기준 전장보다 1.12% 오른 226.71달러에 거래됐다. 아마존은 오는 30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