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등급 경계로 격상…신발·외투 벗고 보안 검색
미·중 정상회담 김해공군기지서 개최 유력…철저한 보안 속 긴장감
[경주APEC] 각국 정상 도착 앞둔 김해공항 초긴장 속 환영 분위기
보안등급 경계로 격상…신발·외투 벗고 보안 검색
미·중 정상회담 김해공군기지서 개최 유력…철저한 보안 속 긴장감
(부산=연합뉴스) 특별취재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들의 전용기가 도착하는 김해공항은 경비·보안이 강화되면서 긴장감 속 환영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28일 김해공항은 겉으로는 평소와 다르지 않은 평온한 모습이었지만 경비와 보안이 한층 강화된 모습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경찰특공대 장갑차가 공항에 배치됐으며 경찰 병력의 순찰도 수시로 이뤄지는 모습이었다.
전용기가 본격적으로 도착하는 29일부터는 경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PEC 정상회의 기간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릴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이 김해공항 내 김해공군기지에서 열릴 가능성이 현재까지 큰 것으로 알려졌다.
APEC 기간 참가국 항공기에 대한 운항 통제와 경호·경비작전, 의전 등을 수행하는 공군도 분주한 모습이었다.
공군은 최근 각국 대표단이 한국을 처음 마주하는 공간인 공군기지 내 귀빈실인 나래마루를 리모델링하고 손님맞이를 마쳤다.
강근신 제5공중기동비행단장(준장)은 "세계적 관심이 쏠리고 있는 국제행사인 만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행사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APEC 기간 확고한 경호·경비작전 대비 태세를 갖추고, 한국을 찾는 대표단들에 국격에 맞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상의 준비를 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공항 내 일반 승객 터미널도 보안·검색이 강화됐다.
이날 김해공항 항공 보안등급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됐다.
수화물 정밀 검색 비율이 20%로 상향됐고 항공기 탑승 전 승객들은 신발과 외투를 벗고 검색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 김해공항은 평소보다 많은 보안 검색 시간이 걸려 한때 다소 혼잡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해국제공항 일대는 29일 오전 0시부터 비행금지 구역으로 설정됐다.
이 기간 비행금지구역 내에서는 무인비행기(드론), 초경량 비행 장치 등 모든 항공기 운항을 금지한다. 정기 여객 항공편과 응급구조, 재난·재해 지원, 군경 작전을 수행하는 비상 임무 항공기만 예외적으로 운항을 허용한다.
공군과 육군 경찰은 APEC 기간 김해공항 인근 비인가 소형 무인기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합동전력을 김해공항 주요 지점에 배치했다.
APEC 환영 분위기도 한층 고조됐다.
이날 국제선 입국장에는 한복을 입고 청사초롱을 든 환영단이 외국인 관광객과 APEC 참가국 관계자들을 맞이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속 저승사자 복장을 한 안내 요원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공항 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마련한 홍보 부스와 APEC 관련 부스로 외국인들은 안내하며 한국에 대한 첫인상을 미소로 남게 했다.
부산을 찾은 일본 관광객 히로미씨는 "APEC과 관계없이 부산을 찾았지만, 환영 분위기에 놀랐다"며 "부산과 경주에서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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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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